[Pick] "학생, 아침밥은 먹고 다녀"…1년간 모은 돈 학교에 기부한 미화원들

 ▲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미화원들, '천 원의 아침밥' 기금 전달식

"학생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아침밥이라도 챙겨 먹을 수 있게 기부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성균관대 미화원들이 1년 넘게 모은 돈을 학교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20일 성균관대는 경기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미화원들이 지난 1년여간 '천 원의 아침밥'을 위해 모은 기부금 약 1천200만 원을 학교에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성균관대에 따르면 자연캠퍼스 미화소장인 신옥순 여사를 비롯한 100여 명의 미화원들은 단 1천 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대사랑 학식지원 기금' 진행 사실을 알게 된 후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이후 이들은 학생회관 앞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통을 모금함으로 활용해 1년여간 틈틈이 돈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부금 전달식 행사에는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신 소장 등 학교 측 인사들과 성균관대 자연캠 총학생회장, 미화원 102명이 참석했습니다. 

신 소장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마침 학교에서 '천 원의 아침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알게 돼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다"라며 "너무나 적은 돈인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미화원들 역시 성균관대학교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유 총장은 "천 원의 아침밥 기금 모금에 많은 분이 참여하고 계시지만 미화 선생님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들 같고 딸 같은 학생들을 위해 애틋한 정을 베풀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