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vs KIA 윤영철 이번엔 최강 5선발 레이스…한국야구 밝은 미래, 시즌 첫 맞대결 ‘임박’

김진성 기자 2024. 3. 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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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동주(21, 한화 이글스)와 윤영철(20, KIA 타이거즈)의 레이스가 올해도 계속된다. 이번엔 최강 5선발 경쟁이다.

문동주와 윤영철은 2023시즌 신인왕 레이스를 벌였다. 문동주는 23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 118⅔이닝, 95탈삼진에 WHIP 1.31, 피안타율 0.249, 퀄리티스타트 7차례를 기록했다. 한화는 페넌트레이스와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더해 약 130이닝으로 ‘워크로드 제한’을 걸었다. 시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결국 가장 늦게 시즌을 마친 선수가 됐지만, 한화의 관리는 진심이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실제 문동주는 데뷔 첫 시즌을 부상으로 사실상 날리면서,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2년차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은 3년차이자 실질적 풀타임 선발 두 번째 시즌. 이번엔 별 다른 이닝 제한을 두지 않았다. 대신 5선발이다.

류현진이 돌아왔지만, 문동주는 최소 4선발을 확보한 듯했다. 그러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참가하느라 투구수 빌드업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문동주는 별도의 2군 등판을 거쳐 개막 5선발로 나선다. 시즌을 치르면서 등판 순번에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일단 5선발이다.

윤영철은 작년에도 올해도 5선발이다. 지난해 25경기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122⅔이닝, 74탈삼진에 WHIP 1.40, 피안타율 0.263, 퀄리티스타트 7차례를 기록했다. 기본적인 스탯을 비교하면 문동주의 근소한 우위였다. 실제 문동주는 160km라는 임팩트까지 더해 신인왕을 받았다.

그리고 2024시즌. 이번엔 리그 최강 5선발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듯하다. KBO리그는 5선발까지 탄탄한 팀이 많지 않다. 올 시즌만 해도 확실하게 5선발을 갖춘 팀이 많지 않다. 투수력이 강하지 않은 한국야구의 민낯이기도 하다.

올 시즌 한화가 5강권, KIA가 3강으로 꼽히는 건 기본적으로 선발진의 안정감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팀의 모든 걸 바꿔놓을 조짐이다.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김민우~문동주로 개막 5선발을 짰다.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KIA도 새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가 10개 구단 뉴 페이스 외국인선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할 조짐이다.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무빙 패스트볼, 스위퍼에 전통적인 변화구까지 모두 구사 가능하다. 여기에 양현종~이의리~제임스 네일~윤영철로 5선발을 짤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강이다.

기본적으로 고졸 1~2년차 선수들이 장기레이스에서 빠짐없이 로테이션을 도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을 일이라고 말한다. 1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선발투수가 뭐가 힘드냐고 할 수 있지만, 체력관리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한화가 문동주를 철저히 관리한 건 아프지 말고 힘들지 말라는 뜻이었다. KIA 전임 감독 역시 윤영철에겐 더 바랄 게 없다고 하면서, 체력관리만 잘 하길 바랐다. 실제 윤영철은 시즌 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올해는 실질적 풀타임 선발 2년차. 문동주와 윤영철 모두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즌을 안정감 있게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문동주는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최근 MLB 월드투어 스페셜매치까지 나서며 돈 주고도 못 살 경험을 했다. 제구 난조로 흔들린 1회는 잊었고 좋았던 2회만 생각한다고 할 정도로 좋은 마인드를 가졌다.

윤영철은 실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를 방문, 1개월간 훈련하며 스스로 깨달았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이 중계방송을 통해 수 차례 강조한대로 투구 동작에서 양손의 분리 시점을 늦춰 공에 힘을 실었고, 실제로 스피드가 조금 올라왔다. 컷패스트볼을 장착했고, 커브도 작년부터 계속 연습해왔다.

윤영철/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두 특급 영건은 정반대 스타일인데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힐 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인왕 경쟁은 문동주가 판정승했다. 그렇다면 올해 5선발 경쟁은 어떻게 될까. 다시 출발선상에 섰다. 정규시즌 스케줄상 4월14일 대전에서 시즌 첫 맞대결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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