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회장 “합병되면 임원들에게 아시아나 타라고 할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면 대한항공 임원들은 최대한 아시아나 항공기만 타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발언이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직원 100여명과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날 1시간 정도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모두가 합병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마지막 관문인 미국 경쟁 당국의 심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면 대한항공 임원들은 최대한 아시아나 항공기만 타라고 할 것”이라는 발언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임원들이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한 직원이 ‘가장 기뻤던 순간’을 묻자 조 회장은 2020년 7월 대한항공의 흑자 전환을 꼽았다. 당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최악의 실적을 내놓고 있던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지금 생각해도 뭉클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고민도 털어놓았다. 조 회장은 “(합병 이후) 유니폼과 CI(기업이미지)를 찾는 게 난제”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이 되면 2년 동안 통합 작업을 거치고, 이후 새로운 CI와 유니폼을 발표한다. 직원들의 육아 고민에 조 회장은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서 회사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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