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50~160석' 전망했던 장성민 "제입장 변한 게 없다"
4선 국힘 김학용은 "이렇게 어려운 선거 처음"
이재명 "국힘 170석 될 수도 있다" 결집 호소용?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50~160석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해 논란을 일으킨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기자들과 만나 다시 “여전히 그 생각”, “제 입장에 변한 게 없다”고 밝혀 논란이다. 장 전 기획관은 국민의힘 경기 안산상록갑에 공천됐다.
성급한 예상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없는 전망을 삼가달라”는 경고까지 했으나 다시 자신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반해 4선의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경기 안성)은 이렇게 어려운 선거는 처음이라고 말해 정반대 기류를 내놓았다.
정성민 전 기획관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앞에서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그렇게 (150~160석으로) 생각하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여전히 그 생각은…”이라면서 “나중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장 전 기획관은 “여전히 이번 22대 총선 캐스팅보트는 민생경제다. 어느 정당이 민생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논란이 정리돼야 하지 않느냐, 당내갈등은 없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장 전 기획관은 “당내갈등은 경제정책과 비전, 어떤 것이 민생경제 회복에 유익한 정책인가고 논쟁하는 게 좋고, 여야간 논쟁도 경제정책에 대한 경쟁을 하는 것이 좋지, 정쟁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큰 호감을 얻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종섭 대사 출국이나 황상무 수석 사퇴 문제보다 민생문제에 더 관심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장 전 기획관은 “훨씬 압도적으로” 그렇다면서 “90% 이상은 제발 경제회복(해달라는 것이다) 정쟁은 정치인들의 내용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다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장 전 기획관은 “제가 변한게 없다. 기존의 저의 입장(150~160석을 전망했던)에서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지금부터 더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춘천 중앙시장 앞에서 민주당 의석의 최대 목표가 151석이며,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면서 돌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국민의힘이 지금 170석 하겠다 이런 말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정말로 그게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는 상황이 발생하면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국민의힘 170석 가능성 언급은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의미로 보인다.
이와 달리 4선이자 경기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경기 안성)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국회의원 선거만 지금 여섯 번째 치르고 있는데 이렇게 힘든 선거는 사실 처음”이라고 했다. 2020년 국민의힘이 참패했을 때를 떠올리며 김 의원은 “4년 전과 비슷한 느낌을 가질 정도로 최근 들어서 싸늘해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비명횡사 공천하고 우리 당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해 초반에 국민의힘 쪽으로 민심이 쏠렸는데 최근 이종섭 전 장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문제된 발언 때문에 싸늘하게 식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선거는 참 역설적”이라며 “국민에게 지면 선거에서 이기고 국민을 이기려 하면 선거에서는 진다”고 봤다.
김정우 TV조선 기자도 지난 19일 메인뉴스에서 “여권 핵심부에서 분석한 판세인데, 현재 상황이 그대로 갈 경우 세자릿수도 어렵다는 것”이라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잘 하면 130석+α까진 갈 수 있다는 게 여권 내부의 판세 분석이었는데, 불과 일주일 사이 이렇게 뒤바뀐 것”이라고 회의적 분석을 내놓았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회의 불참 유도? 여권 추천 위원만 정상 참여 가능한 방심위 - 미디어오늘
- “화려한 출판사 사옥, 출판노동자 피땀...노동권 보장하라” - 미디어오늘
- 방문진 여권 이사 “MBC 기자들, 본인이 정의롭다 생각하는 듯” - 미디어오늘
- KBS 고거전, MBC 김대호, SBS 코요태…선거방송 홍보전 - 미디어오늘
- “의혹 있었던 건 사실” KBS·MBC 故이선균 보도 중징계 피했다 - 미디어오늘
- 법원, ‘김만배-신학림 인용보도’ YTN 과징금 처분도 효력정지 - 미디어오늘
- “지나치게 잔혹” 이성민·유연석 주연 tvN ‘운수오진날’ 행정지도 - 미디어오늘
- 황상무 사퇴? MBC 내부 “근원적 문제는 尹정권 썩어빠진 언론관” - 미디어오늘
- “주문이 압도적이에요” 쇼핑방송 알고 보니 녹화 - 미디어오늘
- 의사파업 한달…“언론·의사·정부가 빼놓은 핵심, 공공의료”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