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빅데이터로 보는 총선] 한강벨트 호감도 뒤집혔다…여7 vs 야3 → 여4 vs 야6

김세희 2024. 3. 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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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이종섭 악재탓 1주새 역전
키워드 '논란·의혹·발언' 대다수
국민의힘, 정당 호감도서도 밀려
한동훈-이재명 격차도 줄어들어

디지털타임스가 빅데이터 전문회사 AI&DDP(대표 윤태일)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여야 거대 정당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긍정감성 55% 부정감성 27.8%)이 국민의힘(긍정 53% 부정 28.2%)에 비해 2.4%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양당을 보는 유권자의 호감도가 뒤바뀐 것이다. 지난주(2일~8일)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7.8%p 우세했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오스트레일이라) 대사 임명 등 악재가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관련된 부정 연관 키워드를 보면 △논란(1138건) △의혹(941건) △발언(866건) △막말(305건) 순으로 나왔다. 반면 긍정 연관 키워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 유세 활동과 관련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148건) △부산 구포시장(163건) △고양 라페스타(109건) 등의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부정 연관 키워드는 △논란(1180건) △발언(946건) △정봉주(591건) 등의 순이었다. 정봉주 후보의 '목발 경품 막말·거짓사과' 논란의 여파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14일 정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다. 반면 긍정 연관 키워드는 △영입인재(152건) △양승조(138건) △합의(126건) △황정아(79건) 등의 순이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영입인재 황정아 후보의 선전 등이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한동훈 호감도 격차 감소

같은 기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유권자들의 호감도 격차도 많이 줄었다. 한 위원장을 향한 긍정감성은 49.8%, 부정감성은 31.8%, 이 대표를 향한 긍정감성은 48.3%, 부정감성은 33.9%로 집계됐다. 양자 간 긍정·부정 감산을 합산한 호감도는 한 위원장이 3.6%p 더 높은데, 지난주(11.1%p)보다 7.4%p줄어든 수치다. 정당 호감도에 영향을 끼친 부정적인 이슈의 여파로 보인다. 한 위원장과 연관된 긍정·부정 키워드 역시 정당 연관 키워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최근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한동훈 위원장과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이 마찰을 겪고 있는 상황도 호감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18일~19일 한 위원장과 연관된 주제 키워드만 별도로 살펴보면 대통령실(1090건), 이종섭(925건), 황상무(713건)와 함께 공천(974건)이 부각되고 있다.

이 대표와 연관된 긍정·부정 키워드도 정당 연관 키워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다만 최근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노무현 불량품' 등 막말 논란과 박용진 의원에 대한 '비명(비이재명)횡사' 공천 여파가 호감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18일~19일 이 대표와 관련된 주제 키워드엔 공천(640건), 노무현(360건), 경선(338건), 양문석(332건), 박용진(237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강벨트 與 7 vs 野 3→與 4 vs 野 6

한강벨트 10개 지역구(마포갑·을·영등포갑·영등포을·동작갑·을, 용산구, 중·성동갑, 광진구갑·을)의 호감도 추이도 변화했다. 지난주는 국민의힘 후보가 7곳 민주당 후보가 3곳에서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4곳, 민주당 후보가 6곳에서 높았다.

서울 중·성동갑은 전현희 민주당 후보(긍정 54.5% 부정 20.3%)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긍정 47.1% 부정 30%)를 17.1%p 앞질렀다. 지난 주 1.3%p차로 경합을 벌이던 상황이었다. 최근 두 후보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도 동률을 보이거나 전 후보가 앞서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20.5%p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가던 용산구도 변화폭이 적지 않았다. 이번주 조사에서는 강태웅(긍정 62.5% 부정 15.8%)후보와 권영세(긍정 59.2% 부정 16.2%) 후보가 백중세(강태웅 3.7%p 우세)로 좁혀졌다.

광진갑은 김병민 국민의힘 후보(긍정 66.3% 부정 12.5%)가 이정헌 민주당 후보(긍정 53.6% 부정 31.6)를 31.8%p 앞섰다. 지난 주엔 김 후보와 이 후보의 호감도 격차는 41.2%p였다.

광진을은 지난주보다 호감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민정 민주당 후보는 긍정 64.9 부정 18.7%,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는 긍정 52% 부정 23.4%로 호감도가 17.6%p차이를 보였다. 지난주도 고 후보가 오 후보에 비해 9.5%p 앞섰다.

마포갑도 호감도 추이가 변했다. 지난 주에는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지은 민주당 후보보다 7.5%p 높았지만, 이번주는 조 후보(긍정 58.4% 부정 24%)가 이 후보(긍정 65% 부정 17.5%)보다 13.1%p뒤쳐졌다. 마포을은 지난주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긍정 49% 부정 27.1%)가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긍정 43.3% 부정 35%)보다 13.6% 우세했다. 지난주도 정 후보가 함 후보에 비해 15.3%p 높았다.

영등포갑에도 호감도에 변화가 있었다.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긍정 63.7% 부정 14.5%)가 채현일 민주당 후보(긍정 57.9% 부정 19.7%)를 11.0% 앞질렀다. 다만 지난 주에는 김 후보가 채 후보에 비해 21.4%p 뒤처졌다.

영등포을은 지난주보다 호감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긍정 66.3% 부정 11.8%)가 김민석 민주당 후보(긍정 59.1% 부정 18.9%)에 비해 호감도가 14.3%p 높게 나타났다. 지난주는 7.5%p차였다.

동작갑도 호감도 흐름이 변했다. 지난 주는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가 김병기 민주당 후보보다 12%p높았지만, 이번 주는 김 후보가 앞질렀다. 김 후보(긍정 46.5% 부정 29.5%)가 장 후보(긍정 43.4% 부정 33.9%)보다 7.5%p 높았다.

동작을은 두 후보간 호감도 격차가 줄었다. 이번 주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긍정 58.2% 부정 18%)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긍정 54.4% 부정 20.8%)보다 6.6%p 높았다. 지난 주 두 후보간 호감도 격차는 12%p였다.

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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