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엿장수 공천'…구태 반복한 與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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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공식 등록이 21~22일로 예정된 가운데 여야가 힘겹게 공천을 마쳤다.
주요 정당은 각자 '시스템 공천'을 표방했으나 지역구·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취소하거나 번복하는 '호떡 공천'은 여전했다.
254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20일 기준으로 후보 5명의 공천을 취소했다.
경기 고양정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김현아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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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소홀, 취소·번복 속출
부정 경선 의혹 불거져도
한쪽은 낙마, 한쪽은 구제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4월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공식 등록이 21~22일로 예정된 가운데 여야가 힘겹게 공천을 마쳤다. 주요 정당은 각자 '시스템 공천'을 표방했으나 지역구·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취소하거나 번복하는 '호떡 공천'은 여전했다. 여야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후보를 바꿨다고 항변했지만 사전 검증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54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20일 기준으로 후보 5명의 공천을 취소했다. 경기 고양정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김현아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경선을 거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공천을 받은 박일호 후보 역시 금품 수수 의혹 등에 연루되며 낙마했다. 충북 청주상당에서 공천을 확정 지은 정우택 후보는 '돈봉투' 수수 의혹에 무릎을 꿇었다. 정 후보는 이날 공식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개인적인 억울함과 무고함을 깨끗이 씻어내고 국민의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텃밭'에서 공천을 받은 도태우·장예찬 후보는 과거 망언 논란이 커지며 공천이 번복됐다. 두 후보는 당의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지역구 91명, 비례대표 23명 등 현역 의원 총 114명 가운데 공천장을 받아 생환한 사람이 74명이다. 불출마나 경선 포기를 결정한 의원은 19명이며 컷오프, 경선 패배, 공천 취소 등으로 낙천한 의원은 20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0일까지 254개 지역구 중 244곳에 후보를 결정했다. 전날 서울 강북을 경선을 끝으로 두 달여 간의 공천 과정이 마무리됐다. 전략공천 22곳을 포함해 144곳에 단수로 후보를 냈으며 100곳에서 경선이 치러졌다.
공천 과정에서 계파별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유행어가 등장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부정 경선 운동이나 막말 논란이 벌어져 탈락하기도 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손훈모 후보는 경선에서 이겼으나 부정 의혹이 불거졌고 차점자인 김문수 후보에게 공천장이 넘어갔다.
반면 광주 북갑은 경선에서 승리한 정준호 후보가 선거 사무소 내에 전화 홍보방을 운영하며 부정 경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9일 밤 회의를 열고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두 사례가 엇갈리며 '엿장수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공천도 취소했다. 민주당은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고 전략경선을 실시했다. 결국 전략경선에서 조수진 후보가 박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가 됐다.
민주당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 권향엽 후보를 단수공천했다가 이재명 대표 배우자를 수행한 경력이 논란이 되자 다시 경선으로 선회했다.
결국 경선에서 승리한 뒤에야 최종 후보가 됐다.
이개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는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재심위원회에서 번복하고 경선에 붙이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다시 결정을 번복해 단수공천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별다른 설명 없이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김경영 서울 서초갑 후보를 김한나 후보로 교체하기도 했다.
[신유경 기자 / 구정근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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