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군악·의장 킬러 컨텐츠로 관람객 500만 시대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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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머드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계룡 세계 군문화 엑스포의 공통점은 100만 관람객을 넘어 200만 명에 근접하고 있는 국내 유명 축제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대표 벚꽃축제로 62년 전통을 자랑하는 진해군항제가 3월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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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서진석 영남본부 기자)
보령 머드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계룡 세계 군문화 엑스포의 공통점은 100만 관람객을 넘어 200만 명에 근접하고 있는 국내 유명 축제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대표 벚꽃축제로 62년 전통을 자랑하는 진해군항제가 3월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성공 여부를 단순 수치로 계량화할 수는 없지만 군항제는 일단 외형적으로 최선두권이다.
군항제를 주최·주관하는 창원특례시와 (사)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에 따르면 진해군항제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관람객 380만 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420만 명이 축제를 찾았다. 위원회 등은 올해 목표를 450만 명이라고 밝혔지만 내심 500만 명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창원시는 이번 제62회 축제 주제를 '사랑'이라고 밝혔다. 사랑을 주제로 펼치는 행사는 개막전야제와 벚꽃 명소인 여좌천의 별빛축제 등이다. 3월 22일 저녁 6시부터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야제에는 '군항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이고 화합하는 어울림의 장(場)인 곳에서 사랑을 꿈꾸는 프로포즈'를 보여줄 수 있도록 군악대와 합창단,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축제의 또 다른 주제인 이충무공 선양을 위한 공식행사는 23일부터 열린다. 북원로터리 이충무공 동상 앞에서의 추모대제를 시작으로 해상불꽃쇼와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이어진다.
군항제위원회는 지난해 50만 명의 외국인이 축제를 관람했다며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때 라고 했다. 그렇다면 축제의 핵심가치인 벚꽃과 이충무공의 호국정신만으로 세계적 명성의 축제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사)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 김일태 총감독은 '킬러 컨텐츠'를 강조하면서 군악·의장 페스티벌을 예로 들었다. 김감독은 "어느 축제건 꼭 지켜가야 할 정체성이 있는 반면 현재의 관광 소비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변화가 동시에 필요하다. 진해군항제의 핵심가치를 지키면서 주어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에는 외적 변화를 추구했고 올해는 질적 변화에 도전하고자 했다"며 군항제의 글로벌화는 이미 시작됐음을 내비쳤다.
이어 "진해군항제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군악·의장 페스티벌을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육성 발전시키면 동북아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창원시와 결을 같이 하며 글로벌 축제로 진화하는 킬러 컨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진해군항제의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라는 주제 아래 육·해·공군 해병대 미8군 군악·의장대 11개 팀과 민간 악단 2개 팀 등 13개 팀 752명 정예 대원이 참가해 3월 29일부터 사흘간 환상적인 공연들을 펼치며 군항제의 후반을 장식한다. 힘차면서도 절도 있는 군악·의장의 융합형 군대 예술 공연은 진해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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