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뜯어고쳐 겨우 낮춘 中 청년 실업률, 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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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집계 기준을 조정하면서까지 낮춰 놓은 청년 실업률이 또다시 치솟고 있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국 16~24세 청년 실업률의 1, 2월 수치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중국이 청년 실업률 집계 방식을 뜯어고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21.3%를 기록하자 돌연 발표를 중단, 12월에서야 새 기준을 적용한 수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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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집계 기준을 조정하면서까지 낮춰 놓은 청년 실업률이 또다시 치솟고 있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국 16~24세 청년 실업률의 1, 2월 수치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1월엔 14.6%로 지난해 12월(14.9%)보다 0.3%포인트 낮아졌지만, 2월엔 15.3%로 1월보다 오히려 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도시 평균 실업률(5.3%)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25~29세와 30~59세의 2월 실업률은 각각 6.4%, 4.2%로 1월보다 0.2%포인트, 0.1%씩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는 비교할 수 없다. 중국이 청년 실업률 집계 방식을 뜯어고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21.3%를 기록하자 돌연 발표를 중단, 12월에서야 새 기준을 적용한 수치를 내놨다. 기존에 포함됐던 중·고교생과 대학생, 취업준비생을 모집단에서 제외하고 ‘실제 구직자’만 집계하는 방식 덕에 청년 실업률은 확 낮아졌다.
그럼에도 중국 청년 실업률이 상승한 만큼 실제 체감하는 ‘고용 한파’는 더욱 심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왕샤오핑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여전히 구조적 고용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청년 고용을 개선하고 소규모 민간 기업을 돕기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청년층이 대학 졸업 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경우 사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은 청년 실업률을 경제 성장률만큼 중요하게 관리한다. 중국은 올해 도시 일자리 1200만개 ‘이상’을 창출하고, 실업률은 5.5%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목표는 지난해 1200만개 ‘안팎’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며, 실업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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