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MLB 개막전 시구에 30년 전 글러브 꺼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찬호(51)가 30년 전에 쓰던 글러브를 들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시구한다.
박찬호는 "이 글러브는 30년 전 내가 MLB 개막전에 쓴 것"이라며 "의미 있는 시구에 함께하고자 뜻깊은 물건을 가져왔다"며 말했다.
박찬호는 "아침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구 하나 던지는데, 마치 한 경기 다 던지는 걸 앞둔 것처럼 긴장됐다"며 "제가 성장해서 한국 야구 발전과 (MLB 개막전을 서울에서 하는)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찬호(51)가 30년 전에 쓰던 글러브를 들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시구한다.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문은 20일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장에 이 글러브를 들고 나타났다.
박찬호는 “이 글러브는 30년 전 내가 MLB 개막전에 쓴 것”이라며 “의미 있는 시구에 함께하고자 뜻깊은 물건을 가져왔다”며 말했다. 그는 “당시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구종을 노출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글러브 제조사에서 오른손 검지를 가리기 위한 보호대를 새로 만들어줬다”면서 “이걸 다시 쓰게 될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박찬호는 “처음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한 날 2점을 내줘서 개인적으로는 부끄러웠다. 그런데 라소다 감독님이 더그아웃 앞에서 안아주면서 공을 하나 주시더라. ‘이걸 왜 주셨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나중에 라소다 감독님이 ‘한국 선수가 처음 MLB에서 잡은 삼진 공’이라고 해주셨다. 그 이후부터 모든 물건을 소장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찬호는 MLB에서 챙긴 124승의 모든 승리 기념구를 보관하고 있다. 이를 공주 박찬호기념관에 전시 중이다. 이날을 위해 챙겨온 글러브 역시 박찬호기념관 소장품을 특별히 가져온 것이다.
박찬호는 “아침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구 하나 던지는데, 마치 한 경기 다 던지는 걸 앞둔 것처럼 긴장됐다”며 “제가 성장해서 한국 야구 발전과 (MLB 개막전을 서울에서 하는)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모 히데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었다. 이후로 수많은 아시아 선수가 MLB에 왔다. 더 많은 아시아 선수가 꿈꾸고 성장해 많은 열매를 맺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51) LA 다저스 감독도 박찬호와 샌디에이고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한 인물이다. 그는 “박찬호는 한국 야구의 위상을 끌어올린 투수다. 대단한 유산을 남겼다”며 “지금의 한국 야구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