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OTT 미드 ‘버터플라이’ 촬영 장소로 선정…‘역대 최장’ 4개월간 국내서 촬영

2024. 3.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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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측 국내 스태프 200여명 고용
2007년 시작된 서울시의 ‘로케’ 지원
한국계 배우이자 제작자의 한국 사랑
서울에 초청된 미 유명 작가의 3박자
서울시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 하나인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선보일 드라마 ‘버터플라이’ 촬영 장소로 서울이 선정돼 2~6월 서울을 비롯해 부산, 안동 등 국내에서 촬영이 진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이 드라마의 제작자인 한국계 헐리웃 배우 다니엘 대 킴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 하나인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선보일 드라마 ‘버터플라이’ 촬영 장소로 서울이 선정돼 2~6월 서울을 비롯해 부산, 안동 등 국내에서 촬영이 진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아마존 측은 국내에서 촬영하는 4개월 동안 국내 스태프 2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청계천, 여의도 등에서 촬영이 진행 중이다.

버터플라이의 서울 촬영은 제작자의 한국에 대한 애정, 서울을 방문한 미국인 작가가 쓴 서울 배경 시나리오, 서울시의 해외 드라마 서울 로케이션 지원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버터플라이의 제작자이자 주연배우는 한국계 헐리웃 스타인 다니엘 대 킴이다.

미국인 배우이지만 한국계 혈통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제작자로서 한국드라마 원작의 ‘굿닥터’를 미국판 리메이크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또한 ‘로스트’, ‘하와이 파이브 오’ 등 유명 인기 드라마에 주연배우로 출연하는 등 헐리우드에서 뚜렷한 족적을 과시하고 있다.

미 유명 작가인 켄 우드러프는 지난해 한국계 작가 스테프 차와 서울시의 초청투어에 참가한 뒤 쓴 서울을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에 흥미를 가졌다. 그가 스테프 차와 쓴 대본이 버터플라이가 됐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재임 중이던 2007년 해외 영화나 드라마의 서울 로케이션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 버터플라이의 서울 촬영을 이끌어냈다.

서울에서 수일간 촬영을 하는 해외 드라마 또는 영화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4개월간 장기 촬영을 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해외 유명 제작진을 초청해 영상 배경으로 손색이 없는 장소를 소개하는 초청투어를 꾸준히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버터플라이는 한강, 성수동, 청계천, 여의도, 종로, 하늘공원, 남산, 이태원 등 서울의 진면목을 아낌 없이 보여줄 에정이다.

버터플라이는 한국에 거주하는 전직 미국 정보요원이 그를 죽이기 위해 파견된 정보요원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냉혹한 국제 정보요원의 세계를 보여주는 6부작 스파이 스릴러다.

다니엘 대 킴은 이 작품의 제작자 겸 주인공을 맡았다.

역시 제작자이자 시나리오 메인 작가로 참여하는 켄 우드러프는 ‘멘탈리스트’, ‘고담’ 등의 대본을 쓰며 이미 업계에서 인정받은 실력파다.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스테프 차 역시 미 LA타임스 미스터리·스릴러 부문 도서상을 수상하는 등 장래가 촉망되는 작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다니엘 대 킴을 만나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이날 현장에는 켄 우드러프 작가와 버터플라이 촬영스탭이 함께 했다.

서울시는 1958년부터 서울시민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귀감이 되는 외국인, 서울을 방문하는 외빈 등을 외국인 서울 명예시민으로 선정하고 있다.

1999년 홍콩 영화배우 성룡, 2002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2006년 한국계 미식축구 스타 하인즈 워드 등이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다니엘 대 킴은 이날 명예시민증을 받은 뒤 “저는 미국 시민이지만 동시에 한국인 혈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서울시의 명예시민이 된다는 것은 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것이며 제가 미국에서와 같이 한국에서도 환영받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며 서울시에 감사를 표했다.

1968년생인 그는 1990년 미 하버퍼드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연극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뉴욕대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 헐리웃에서 백인 배우보다 아시아계 배우의 출연료가 20% 적은 것에 대항해 촬영거부를 하는 등 아시아계 미국인의 인종 차별을 위해 애쓴 정치사회활동가이기도 하다.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섬 주민 형평성 제고를 위한 미 대통령 자문위원회(AANHPI)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버터플라이를 통해 서울의 매력이 전 세계에 알려져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더 많은 작품들이 탄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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