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교육·혁신주체 협력… 과학기술 실용화 환경 조성"
"단순 교육과정에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형 교육 과정을 새로 개발해 실무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정책, 실무, 창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배상현 조선대학교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특임교수는 조선대가 운영하는 과학기술 실용화 전문인력 육성사업인 '지역 과학기술성과 실용화 지원 사업(이하 STAR-Academy) 교과 과정'의 차별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STAR-Academy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실용화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 성과 실용화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선대는 지난해 6월 호남과 제주권에서 유일하게 사업에 선정돼 매년 40명의 석·박사 기술 실용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배 교수는 "스마트 이동체(자동체·선박·항공),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과학기술 실용화 정책, 실용화 실무, 과학기술 창업 등과 관련된 3개 전공을 구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스마트 이동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는 광주, 전남, 제주 지역의 주력 사업으로, 이 분야에서 정책, 실무, 창업 등 세 가지 목표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금 2년째 지도를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아직까지는 기업체 등에서 일할 수 있는 실무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지역 생태계에 맞는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대는 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스마트 이동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문제해결형 교육과정을 새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기업의 실무 프로젝트와 연계해 현장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한 산학 연계형 문제 기반 학습인 ICPBL(Industry Customized Project Based Learning)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기업체와 공공기관 52곳과 MOU(업무협약)을 맺어 사회적 수요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 교수는 "지역 공기업과 민간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지역의 혁신주체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전공 분야의 논문을 쓸 때 실무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협업 기업에 직접 투입해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실무 연계 교육을 강조했다.
조선대와 협업하는 기업은 광주과학기술진흥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을 비롯해 대웅에스앤티, 한공인공지능협회, 캐논코리아 등 다수가 있다.
배 교수는 "우리 대학원생 중 정우주 학생은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을 시작했고, 광주에 지사를 두고 있다"며 "현재 STAR-Academy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우주 학생이 창업한 기업은 '인디제이'라는 AI전문 기업이다. 이 기업의 AI모델은 스마트폰·웨어러블 디바이스·사물인터넷·커넥티드카 등의 센서 데이터와 사용자 비식별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상황 및 감정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런 AI 모델을 기반으로 인디제이가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들과 협업하는 커넥티드카 기술은 주행 중 차량용 센서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차량 내 탑승자의 복합 상황과 감정에 맞춰 AI가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예를 들어, 차량 GPS·속도·내비게이션 목적지 정보를 통해 주행 도로 유형과 출·퇴근, 출장, 여행 등의 패턴화된 탑승자 상황을 분석하고, 운전자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인식·졸음 감지 등에 따라 차량 내부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배 교수는 "이 기술로 정우주 학생은 2023년, 2024년 연속 2년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로 선정돼 2024년 7월까지 MS 공식 마켓플레이스에 제품을 등록 판매하고, 2024년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했다"고 말했다.
조선대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는 광주광역시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광주는 AI 대표 도시로, 과학기술 정책들을 저희가 제시하고 있는 만큼 지역 주력사업에 특화된 실무형 인력을 양성하고, 지자체와 기업 간 협업으로 다양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를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공동기획=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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