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엔트리 제외' 고우석, 마이너 거부권 있었으면 상황 달라졌을까

정철우 기자 2024. 3. 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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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후보였던 고우석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 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0일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내려보낸다"고 밝혔다.

고우석도 이를 알고 있기에 무조건적인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서에는 2025년부터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포함됐지만, 올 시즌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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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맺은 고우석.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의 연습 경기, 9회말 샌디에이고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후보였던 고우석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 됐다.

서울 시리즈에 참석하는 31명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정규 시즌 개막 엔트리인 26에는 선정 되지 못했다. 당연히 기대를 모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출전도 불발됐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고우석의 이름은 없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0일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내려보낸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 해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KBO리그서 100세이브 이상(139세이브)을 거둔 경력을 갖고 있는 투수다.

150km가 훌쩍 넘는 광속구가 주무기인 투수. 메이저리그서도 흔치 않은 구속이기에 성공이 점쳐지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80억 원)로 계약해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했다.

샌디에이고의 굳건한 불펜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됐지만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 일본 출신 수아레즈 등에 밀리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을 확정 지은 고우석.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범 경기서 12점 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고 고척 돔에서 열린 LG와 스페셜 매치서도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흔들렸다. 이 한 방이 마이러리그행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 된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었을까.

정답은 '아니다" 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었다면 샌디에이고는 더 과감하게 고우석의 마이너리그행을 결정했을 것이다.

윤석민의 사례가 있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었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 선 적이 없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보기 좋은 껍데기에 불과 했다.

고우석도 이를 알고 있기에 무조건적인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서에는 2025년부터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포함됐지만, 올 시즌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한편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프리먼, 베츠, 스미스 등 주추 선수를 대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 시키며 샌디에이고와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8회말 한국 투수 고우석이 2실점 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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