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차 시청 공무원 숨진 채 발견…전날 “업무 많아 힘들다” 토로

하남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업무를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난 남양주시청 소속 9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하남시 망월동 미사경기장 인근에서 남양주시청 소속 공무원 A씨(30대)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의 유족은 같은 날 오전 7시30분쯤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낸 상태였다. A씨는 자정쯤 차를 몰고 집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해 차량을 발견했지만,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내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올해 1월 남양주시청에 발령받은 9급 공무원이다. A씨는 전날 가족들에게 “업무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A씨를 상대로 한 악성 민원 등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숨진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