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돈값해야지[TEN스타필드]

류예지 2024. 3. 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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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예지의 옐로카드> >
류준열, 한소희와 열애 이후 첫 공식석상
쓴웃음+어색한 분위기+포즈 거부 논란
공과사 구분해야
[텐아시아=류예지 기자]
텐아시아 DB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페이는 페이대로 받고,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이 있죠. 농담으로 '돈값 해야지' 하는 것도 진심이에요" -김고은-

"그만큼 대우를 받잖아요. 그러면 그만큼 해야죠. 어떤 일이든 안 힘든 일은 없어요. 특히나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불편한 것이 많지만 얼굴이 알려져야 이 일을 할 수 있죠" -한지민-


김고은의 돈값 발언을 듣자 가수 이효리 역시 "나도 CF 촬영에서 분위기 얼어있으면 '돈값 하겠습니다'라고 말해야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만큼 '돈값'을 해내겠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스타들의 다짐이자 모토이다.

최근 연예계 회당 10억원 몸값의 배우가 등장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배우들의 '몸값'에 대한 이슈가 계속해서 뜨거운 감자다. 작품 회당 출연료뿐만 아니라 스타들은 보통 행사장에 한 번 나서는 것도, SNS에 광고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수 천만원의 페이를 받곤 한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인플루언서가 된 이들도 1회 업로드에 수 백만원 페이 받는 것을 생각하면 유명 톱스타들의 수익은 상상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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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이 쏘아 올린 '돈값' 이슈 이후 너도나도 '돈값'을 하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와중에 유일하게 반대의 길을 걷는 이가 보인다. 최근 한소희와 공개 열애를 시작한 배우 류준열은 하와이에서 입국 후 지난 19일 한 브랜드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류준열 외에도 김우빈, 정우성, 이호정, 이진욱, 정수정, 이솜 등 유명 톱스타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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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포토콜 행사에서 취재진은 스타들에게 다양한 포즈를 요청하며 취재에 열을 올리곤 한다. 주로 하는 손 인사나 하트 포즈 외에도 스타가 스스로 준비해온 포즈나 물건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여러 컷의 사진을 담아줄 수 있으면서 동시에 해당 브랜드 상품을 더 돋보이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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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류준열은 취재진의 포즈 요청을 거부한 채 어색한 미소로 살짝 손 인사만 하고 퇴장했다. 류준열의 냉담하고도 차가운 반응에 그의 사진을 담아주기 위해 발걸음했던 취재진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 류준열을 제외한 모든 스타는 각자 준비해온 포즈를 다양하게 펼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특히 선배인 정우성과 이진욱 또한 불편한 기색 없이 화끈한 팬서비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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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류준열이 최근 전 연인 혜리와의 환승연애 의혹으로 한바탕 입방아에 오르고, 여자친구 한소희를 배려해 하트 포즈를 자제했을 수 있다. 특정 포즈가 부담스러웠다면 본인이 색다른 포즈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강동원은 사회자가 하트 포즈를 요구하자 미리 준비한 하트 모양의 색종이를 꺼내 들었다. 본인이 직접 들고 찍기도 하고, 아역 배우 박소이 쪽으로 하트를 기울여주며 새로운 포즈를 창조해내기도 했다. 그의 남다른 센스로 현장 분위기는 웃음바다가 됐고 해당 작품의 화제성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됐다.

당시 강동원은 "요즘 여러 가지 하트가 있는데 저는 너무 쑥스러워서 '어떡하지?' 하다가 차라리 진짜 하트를 꺼내면 어떨까 의견이 있어서 준비해 봤다"라고 설명하기도. 실제로는 하트 색종이를 단독 촬영 때 꺼낼 계획이었지만, 쑥스러워 타이밍을 놓쳤다가 이후 단체 포토 촬영 때 꺼내게 됐다는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한 달 후 또 한 번 '하트 포즈'를 요구받은 강동원은 다소 짧았지만 화끈하게 두 팔로 큰 하트를 선사해 취재진은 물론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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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이 그저 하트 포즈'만' 거절했다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터. 그에게도 포즈를 거부할 권리는 있기 때문. 하지만 류준열은 잠깐의 포토타임 내내 쓴웃음만 보였고, 이런 그의 태도를 바라보는 취재진, 동료들, 주최한 브랜드 관계자는 민망한 웃음만 지어 보일 뿐이었다.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혜리와의 결별, 한소희와의 연애는 '사'다. 브랜드 행사는 '공'이다. 사생활을 공적인 일에까지 끌고 들어온다면 프로로서의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다음 공식 석상에서는 류준열의 프로다운 모습을 기대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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