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장예찬 향해 "'선당후사' 외쳤던 결기 빈말이었나"

부산CBS 박진홍 기자,부산CBS 김혜민 기자 2024. 3.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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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예비후보 공천이 취소된 뒤 부산 수영구에 전략공천된 국민의힘 정연욱 예비후보가 4·10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부산 수영구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예비후보 공천이 취소된 뒤 수영구에 전략공천됐다.

'재활용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산이 연고를 따질 정도로 낙후된 동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영구민 가운데 제가 아는 사람이 (장예찬 후보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런 말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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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쟁에 끌어들여선 안 돼" 장예찬 작심 비판
"국힘 결집 믿는다…선출직들 거취 정리해야" 메시지도
국민의힘 정연욱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가 2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혜민 기자


장예찬 예비후보 공천이 취소된 뒤 부산 수영구에 전략공천된 국민의힘 정연욱 예비후보가 4·10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후보는 20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2년 언론인의 길을 걸으며 쌓아 온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기반으로 수영 발전을 위해 뼈를 묻겠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그는 당초 부산진구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경선에서 이헌승 의원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부산 수영구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예비후보 공천이 취소된 뒤 수영구에 전략공천됐다. 그러자 장 후보는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를 의식한 듯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정 후보는 "정치인의 말은 빈말에 그쳐선 안 된다.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하며, 공당의 정치인이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며 "국정운영에 여념이 없는 대통령을 정쟁의 장에 끌어들이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집권 여당 소속 정치인이라면 모두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하는 공동 운명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출마한 장예찬 예비후보. 연합뉴스


이는 장 후보가 탈당 이후에도 '윤석열 1호 청년 참모'를 여전히 강조하면서,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자신의 무소속 출마 결정을 두고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비대위와도 연락을 안 하는 사이였겠느냐"며 마치 사전 소통이 있었던 것처럼 암시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 후보는 "'한 예비후보'가 공천 취소가 된 데 대한 상실감엔 공감하지만, 공당의 결정은 국민과 동료 시민에 대한 엄중한 약속이기에 무거워야 한다"며 "이것은 우리가 공천 신청을 하며 국민들에게 서약한 원칙이었다. 다른 정치인을 향해 '선당후사' 하라고 외쳤던 결기가 빈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얼마 전까지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스스로 '당과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강조했던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하다"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대변하는 정치인이라면 말도 행동도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시민의식 높은 수영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광안리를 세계적인 해변으로 발전시키는 대역사를 이루고, 3년간 국비만 200억 원이 투입될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수영의 미래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우려 섞인 시선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후보는 "삼파전 구도가 형성되자 벌써부터 '무찍민당(무소속 찍으면 민주당이 당선된다)'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와 중도 진영이 결국 결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후보 등록이 진행되면 공당의 여러 선출직들은 당을 나가야 할 지, 남아야 할 지 등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 공당 출신 선출직들은 공당의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해당행위가 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전략공천 배경에 대해서는 "분명한 건 사전에 어떠한 논의 테이블에 끼워진 적도, 들은 것도 없다. 발표되기 1시간 전에 사전 통보만 받았다"고 말했다. '재활용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산이 연고를 따질 정도로 낙후된 동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영구민 가운데 제가 아는 사람이 (장예찬 후보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런 말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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