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사퇴·이종섭 귀국으로 급한 불 껐지만..비례공천 여진은 계속[2024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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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목전에 둔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간 수도권 표심 이반의 단초를 제공한 '이종섭·황상무 이슈'로 촉발된 2차 갈등이 일단 봉합모드에 돌입한 양상이다.
신 교수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배신감을 느꼈을 수는 있지만 일단 전면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이 해결됐다고 보면 된다"며 "한 위원장이 의도한 대로 해결이 됐기 때문에 정권 심판론이 잦아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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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총선을 목전에 둔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간 수도권 표심 이반의 단초를 제공한 '이종섭·황상무 이슈'로 촉발된 2차 갈등이 일단 봉합모드에 돌입한 양상이다.
윤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하고 이종섭 주호주 대사도 조기 귀국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직접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으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이 한 위원장을 겨냥해 비례대표 공천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례대표 공천발(發)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 유세현장에서 "일주일동안 황 수석 문제나 이 대사 문제를 갖고 여러분들이 많이 걱정하셨을 것 같은데 결국 오늘 다 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위원장은 '당정 갈등 2라운드'라는 해석을 일축하면서 "총선을 20여 일 남겨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요구를 받아들인 데에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당정 충돌이 민심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도 대통령실이 결단을 내리자 여당의 적은 대통령실이 아닌 야당이라는 점을 명확히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그 무엇보다 총선 승리가 정부여당에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여론조사 지표가 악화되면서 대통령실의 결단을 촉구했던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선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한 서울 지역구 후보는 "다행히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 전까지 민심이 많이 출렁거릴 텐데 이럴 때일 수록 다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례대표 공천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긴장감을 완전히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이 특정 후보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하려했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 반박에 나섰다.
이 의원은 "저는 우리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비례 공천 과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당규에 근거해 비례추천제와 관련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게 당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들, 특히 호남 지역 인사,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 등에 대해 배려를 개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권한 내에서 필요한 인사들을 추천했을 뿐 사천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이 추천한 이들은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과 사무처 당직자 등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권력다툼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친윤계 핵심 이 의원의 반발이 파급력을 갖기는 어려울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이 의원이 선거를 이끌 자신이 있으면 싸우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런 분란은 소모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배신감을 느꼈을 수는 있지만 일단 전면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이 해결됐다고 보면 된다"며 "한 위원장이 의도한 대로 해결이 됐기 때문에 정권 심판론이 잦아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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