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변호' 조수진 후보 사과 "국민 눈높이를 가치의 척도로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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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된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가 "국민들 앞에 나서서 정치를 시작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성범죄자의 변론을 맡은 것과 블로그를 통해 홍보를 한 것은 변호사로서의 윤리 규범을 준수하며 이루어진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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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다수의 성폭력 가해자 변호···자진 사퇴하라"
조 후보 "변호사 윤리 규범 준수한 활동" 해명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된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가 “국민들 앞에 나서서 정치를 시작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성범죄자의 변론을 맡은 것과 블로그를 통해 홍보를 한 것은 변호사로서의 윤리 규범을 준수하며 이루어진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보다 정의를, 제도보다 국민 눈높이를 가치의 척도로 삼겠다"며 "변호사에서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사과와 함께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조 후보는 여성단체로부터 성범죄자 변호 경력을 지적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조수진 후보는 자신의 성폭력 사건 피의자 변호 경력과 그에 대한 홍보 행위가 국회의원이 되기에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수진 변호사는 다수의 성폭력 사건 가해자 변호를 맡았다”면서 “조수진 변호사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서 한 때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목소리를 낸 바 있으나, 자신의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성폭력 피의자들에게 법망을 피하는 기술을 안내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조 후보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여성 신인으로서 25%의 가산을 받은 것에 대해 “한국의 여성들은 여성 후보자라고 비판 없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여성 후보에 대한 가산 제도는 국회의 여성 과소대표의 현실을 극복하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여성인권 활동가들이 노력한 결과물이지, 성폭력 피의자 전문 변호사의 입신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2018년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을, 2021년에는 여성 208명을 불법 촬영한 남성을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블로그에 10세 여아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가해한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이끌어냈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혜원 기자 dohye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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