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분위기 나쁘지 않다” 다시 뛰는 대표팀, 손흥민+이강인 모두 웃었다

정지훈 기자 2024. 3.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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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우려하시는 것처럼 대표팀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아시안컵 논란을 뒤로 하고 다시 뛰는 대한민국 대표팀이다. 하극상 논란으로 중심에 섰던 손흥민과 이강인 모두 밝게 웃으며 훈련을 소화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6일에는 태국 원정에서 4차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2연승과 함께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논란과 상처가 가득했던 아시안컵이 끝난 뒤 처음 진행되는 A매치다. 한국은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이 된 '역대급 멤버'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후폭풍은 거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경질됐다. 설상가상으로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두고 선수단 내 갈등이 폭발하면서 많은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큰 논란이 됐고,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제 모든 것이 종결됐다. 이강인은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두 선수 모두 SNS를 통해 화해했음을 알렸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이강인을 감쌌다. 태국전을 하루 앞둔 손흥민은 “강인 선수와는 영국에서 따로 만나기도 했고, 어제도 선수들과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강인이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 못했는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모두가 받아드렸다고 생각한다.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그 마음을 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강인이가 영국까지 날아와서 사과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팀으로 뿌듯하다. 모든 선수들이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한다. 강인 선수가 실수를 통해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이것을 계기로 더 멋진 선수로, 더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국가대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도 공식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런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받았는데, 그만큼 보답을 하지 못했다.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강인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 모든 분들의 쓴 소리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대표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태국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대표팀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19일 오후 입국한 이강인은 곧바로 선수단 숙소로 향했고, 모든 선수들 앞에서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손흥민, 김진수를 비롯한 선수단 모두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드리면서 다시 한 번 ‘원 팀’이 되자고 했다.


20일 공식 훈련에서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전날 입국한 이강인은 회복에 중점을 두며 코칭스태프와 함께 그라운드를 돌며 몸을 풀었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도 환한 미소와 함께 훈련을 했고, 취재진이 떠나고 나서는 전술 훈련을 통해 태국전을 준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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