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증가”…대기업 온실가스 감축량, NDC 한참 미달

자료: 리더스인덱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량이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대비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일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NGMS) 자료와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 내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기준으로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8년 이후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비교 가능한 기업 199곳을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4억5603만톤으로 2018년보다 447만톤(8.9%) 감소했다.

NDC는 2030년 온실 가스바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작년까지 감소폭은 목표치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온실가스배출 조사대상 기업 중 113곳은 배출량이 2018년 대비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86개 기업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에 비해서는 전기발전 공기업, 철강, 석유화학, IT전기 전자업종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건설, 통신, 유통, 운송 등의 업종에서는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온실가스 감소량이 1년새 가장 많은 기업은 포스코로 829만톤(10.6%) 감소했다.

이어 한국동서발전(-365만톤, -11.1%), 한국서부발전(-320만톤, -9.6%), 한국남동발전(-184만톤,-5.0%), 파주에너지서비스(-129만톤,-33.2%), 한국중부발전(-125만톤,-3.8%), HD현대오일뱅크(-1065만톤, -14.1%), SK케미칼(-98만톤, -78.8%), LG디스플레이(-94만톤, -19.7%), 롯데케미칼(-84만톤, -12.0%)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기업들로는 고성그린파워(269만톤, 36.3%), HD현대케미칼(157만톤, 126.4%), 동두천드림파워(120만톤, 52.9%), 한국남부발전(87만톤, 2.5%), GS파워(79만톤, 35.9%) 순이었다. 또 삼성전자는 이 기간 42만톤, SK하이닉스는 46만톤 각각 늘어 증가폭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됐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