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전공의·의대 교수 오늘 밤 모인다…"연대 후 대응" 가능성

박정렬 기자 2024. 3. 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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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의과대학별 증원 인원을 발표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이날 모여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세 단체는 이날 밤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정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대 학생정원 배정 결과'를 포함한 의료 현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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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본격 업무를 중단한 20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긴급 임시 대의원총회가 개최된 가운데 박단 당시 대전협 회장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임한별(머니S)


정부가 20일 의과대학별 증원 인원을 발표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이날 모여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세 단체는 이날 밤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정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대 학생정원 배정 결과'를 포함한 의료 현안을 논의한다.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SNS에 "지역 전공의와 의대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조만간 경기도에서도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며 "내일 서울에서 의협과 전의교협 선생님들을 만나려 한다"고 밝혔다.

주요 의사단체가 한꺼번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달 20일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대전협은 같은 날 정부에 7대 요구안을 제시한 이후 정부는 물론 의협, 전의교협 등과 공식적으로 만남을 가진 적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의사단체의 반발에도 의대 증원 배분이라는 '마침표'를 찍은 만큼, 각 단체가 연대해 정부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이외의 의료 정책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대로 이들이 의대증원 발표 철회를 위해 동시에 집단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꾸준히 '대표성 있는 의사단체'와 대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큰 병원, 중소병원, 전공의, 의대생, 교수 등 입장의 결이 다 달라서 대표성이 있는 기구나 구성원들과 이야기해야 책임 있게 논의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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