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삼전 HBM` 언급… 개미는 팔고 기관은 사고

김남석 2024. 3. 20.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엔비디아발 호재에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이날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HBM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자 주가가 급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發 호재에 주가 5.6%↑
1~2월 순매수 개인은 이날 '팔자'
연합뉴스 제공.

엔비디아발 호재에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이 급증했다. 거래금액 기준 역대 6번째 규모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던 개인은 이날 차익실현에 나섰고, 반대로 올해 순매도세를 유지했던 기관은 다시 주식을 사들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은 3조7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이 언급되며 전날 대비 5.63%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포지션이 완전히 갈렸다. 기관은 6473억원을 순매수한데 반해 개인은 1조5099억원어치를 팔았다.

올 들어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 매도 포지션을 유지해 왔다. 1~2월 기관은 총 4조2842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매수에 나섰다. 이달 기관이 매수한 삼성전자 주식만 9524억원에 달한다.

반면 1~2월 1조6427억원어치를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는 이달들어 9268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주가가 오른 이날에만 1조5000억원어치를 팔며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8.54% 하락하는 등 박스권에서 등락해왔다. 하지만 이날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HBM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자 주가가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모멘텀에 반도체 업종이 동반 상승하며 SK하이닉스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삼성전자는 모멘텀 부족으로 수익률 부진했었다"며 "하지만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HBM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끊임없이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구동에 필수적인 메모리로 꼽힌다.

이날 엔비디아발 호재와 함께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도체 시황과 IT 수요 회복을 전망하고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레거시 메모리 판가 인상이 지속되며 수익성을 가파르게 개선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294조10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일반 DRAM 및 NAND 판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과 NAND의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이 반영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