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부모님께 여쭤봤죠"…영파씨, 09년생이 말아주는 90년대 힙합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그룹 영파씨가 90년대 정통 힙합을 재현한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신한 플레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영파씨 두 번째 EP 'XX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XXL'에는 90년대 힙합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타이틀곡 'XXL'을 비롯해 '스카스(Scars)' 'DND' '나의 이름은 (ROTY)' '스카이라인 (Skyline)'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다섯 멤버의 꿈을 향한 열망, 무대를 향한 갈망이 XXL 사이즈를 넘어 무한대로 커짐을 담았다.
리더 정선혜는 "그야말로 영파씨의 야망을 담은 앨범이다"면서 "데뷔 후 꿈을 이뤄 기분이 좋았지만, 동시에 아직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은 크게 가지라는 말처럼 더 큰 무대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멤버 한지은은 "온몸을 사용해 'XXL'을 표현한다. '스맨파'에 출연했던 위댐보이즈 팀이 안무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도은은 "포인트로 페어 안무가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오마주했다"며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영파씨는 2004~2009년생으로 이루어진 '영'한 그룹이다. 겪어본 적 없는 90년대 힙합과 서태지와 아이들의 감성을 어떻게 살렸는지 묻자 지아나는 "겪어보지 않은 만큼 사진, 영상 자료를 보고 연구했다. 부모님께 조언을 받기도 했다. 90년대를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에겐 색다른 느낌을, 경험해 본 분들에겐 향수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지은은 "서태지와 아이들은 파격적인 음악과 곡에 담긴 메시지로 국내 가요계 판도를 바꿨다. 영파씨도 우리의 이야기로 판을 엎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오마주로 담아봤다"고 덧붙였다.
정선혜는 "2NE1, 빅뱅 선배를 존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서태지와 아이들을 알게 됐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만큼 어떻게 하면 닮을 수 있을까 찾아보기도 했다. 이번 곡을 처음 들었을 때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생각나서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번 활동을 하며 '챌린지'를 함께 찍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한지은은 "평소에 비비 선배를 존경해서 기회가 된다면 챌린지나 작업 해보고 싶다. 무대에서 배울 점이 많고 노래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위연정은 이날 MC를 맡은 허영지를 언급했다.
정선혜는 영파씨만의 강점으로 "우린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한다. 자유로운 모습을 음악과 콘텐츠에 담아 다가가는 것이 저희의 강점"이라며 "이제는 처음이라는 핑계는 안 통한다. 데뷔 땐 열심히 했다면 이번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도은은 "영파씨는 아직 프리사이즈라고 생각한다. 입어보기 전엔 큰지, 작은지 모르는 프리사이즈처럼 아직 대중에게 보여준 건 많이 없지만 계속해서 활동하며 XXL 사이즈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영파씨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EP 'XXL'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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