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걱정돼 아랫집 찾아갔더니 신혼부부…"우리도 아기 울지 않게 할게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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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과 층간소음 갈등에 선물과 손 편지를 주고받으며 훈훈하게 해결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미소를 지었다.
이어 "운동할 겸 엘리베이터보단 계단을 주로 이용하는데, 아랫집에 못 보던 유모차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더라. 예쁜 신혼부부가 출산했구나 싶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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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랫집과 층간소음 갈등에 선물과 손 편지를 주고받으며 훈훈하게 해결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미소를 지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아파트 이웃분들 자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9층에 거주하며 초등학생 딸과 유치원생 아들을 키운다고 밝힌 A 씨는 "매트를 깔고 조심해도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느낄까 봐 항상 신경 쓰이더라. 그래서 가끔 간식이나 과일 같은 걸 아랫집 문고리에 걸어두고 오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할 겸 엘리베이터보단 계단을 주로 이용하는데, 아랫집에 못 보던 유모차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더라. 예쁜 신혼부부가 출산했구나 싶었다"고 적었다.
그러던 중 A 씨는 며칠 전 아랫집으로부터 "거실에서 뛰는 소리가 심하게 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A 씨가 "우리 아이들은 방에 있고 거실에는 아무도 없다"고 하자, 아랫집은 "그럼 윗집이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 씨는 아랫집 신혼부부가 고민 끝에 연락했을 거라는 생각에 다음 날 아랫집을 찾아가 쪽지를 붙였다. 그는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조금이라도 시끄러우면 언제든지 문자나 카톡 달라. 저희도 더욱더 조심하겠다"고 남겼다.
이때 A 씨는 신혼부부의 옆집에서도 남긴 쪽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옆집은 선물과 함께 "출산한 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진작에 아기 선물 드리고 싶었는데 요즘 바빠서 이제야 드린다. 몸조리 잘하시고 사랑스러운 아기와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A 씨는 아랫집으로부터 아이스크림 선물과 함께 감사 인사가 담긴 답장을 받았다고.
아랫집 이웃은 "그동안 이것저것 챙겨주셨는데 인사도 못 드렸다. 지난번에 주신 구운 과자는 새벽에 병원 가는 와중에도 챙겨 가서 출산하고 맛있게 먹었다"면서 "저희도 아이가 새벽에 기저귀 갈 때 많이 울어서 혹시 시끄럽진 않으실지 걱정된다. 아기가 많이 울지 않게 잘해보겠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A 씨는 "매번 층간소음 칼부림 소식 같은 흉흉한 얘기들을 뉴스로 자주 접하다가 우리 아파트에 훈훈한 일이 생겨 자랑하고 싶었다"고 글을 마쳤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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