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하극상 논란’ 이강인, 다시 한번 더 고개 숙였다 “실망시켜드려 죄송”

강동훈 2024. 3.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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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극상 논란'으로 거센 비판과 질타를 받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번 더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다시 한번 더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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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하극상 논란’으로 거센 비판과 질타를 받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번 더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다시 한번 더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강인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달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26일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 대비한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사과문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인은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에 이렇게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계기로 너무 많은 걸 배웠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저한테 큰 도움이 됐고, 많이 반성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니라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그런 사람, 그런 선수가 될 테니까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탁구를 치려다 이를 제지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손흥민은 이때 오른쪽 중지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보도된 후 대한축구협회(KFA)가 사실임을 인정하자, 국민들은 분개했다. 특히 9살 차이가 나는 데다 주장인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일으킨 이강인을 향해 비판과 비난을 퍼부었다. 이강인은 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두 번에 걸쳐 사과문을 게시하고,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고개를 숙이면서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만은 않았다. 실제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강인의 발탁을 찬성한 팬은 46.9%, 반대한 팬은 40.7%로 팽팽했다. 나머지 12.5%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은 그러나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여정을 함께했던 이강인을 전격 발탁했다. 황 감독은 “전적으로 이 결정은 제가 했다. 이번에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어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여전히 싸늘한 민심 속에서 하루 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그는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모습을 드러낸 후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기다리던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후 그는 팬들의 손편지 등 선물을 받은 후 그대로 빠져나가면서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떠났다. 그리고 이날 미디어 앞에 다시 서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본인이 자발적으로 이 자리에 나서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사과문을 읽으려고 했지만, KFA 측은 인파가 몰리면서 통제하기 어렵고, 또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만류한 후 이날 훈련하지 전에 하기로 결정했다. 이강인이 지난달 손흥민에게 직접 찾아간 것 역시 자발적인 선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손흥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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