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굳은 표정' 이강인, 대국민 사과 "실망시켜 죄송...더 좋은 사람 되도록 노력하겠다"

금윤호 기자 2024. 3.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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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당시 하극상을 일으켜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 하루 전 공식 훈련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당 사실이 해외 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축구팬들은 물론 정치권까지 이강인을 대표팀에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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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입장문을 밝히고 있는 이강인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아시안컵 당시 하극상을 일으켜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 하루 전 공식 훈련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이강인은 전날 귀국 당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밝은 미소를 띄었던 것과 상반된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한국 축구 대표팀 일정 소화를 위해 귀국한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이강인은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하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이번 기회로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됐다. 모든 분들의 목소리가 저한테 너무나도 앞으로 큰 도움이 됐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된 기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그러면서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그런 사람, 그런 선수가 될테니 앞으로도 한국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당시 프리킥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오른쪽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 해당 사실이 해외 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축구팬들은 물론 정치권까지 이강인을 대표팀에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오른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이 팬들과 동료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강인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연이어 태국과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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