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찐' 개성… 낯설어도 신선하고 짜릿한 영파씨(종합)

김진석 기자 2024. 3.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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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XXL' 발매
2000년대 생들의 1995년 발표된 '컴백홈' 오마주
영파씨
이런게 개성이다.

모두들 '개성'을 외치지만 결국 하나로 직결되는 K팝 걸그룹 시장에 영파씨는 정말 달랐다.

데뷔부터 'K팝신 청개구리'를 표방한 영파씨(정선혜·위연정·지아나·도은·한지은)가 개성 강한 곡을 들고 왔다. 2000년대 생인 이들이 1995년 발표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오마주했다. 'XXL' 전반적으로 깔린 '컴백홈'은 원곡의 강렬함 이상으로 재해석됐다.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엑스엑스엘(XXL)' 발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영파씨는 "타이틀곡은 우리의 야망을 담은 곡이다. 데뷔를 하고 꿈을 이루니 기분이 좋았다. 그것과 동시에 든 생각이 '모자름'이었다. 꿈을 크게 가지라는 말처럼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포부를 올드스쿨 힙합에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말했듯 2000년대생인 이들이 1990년대 힙합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멤버들은 "겪어보지 않은 만큼 사진과 영상 자료를 보며 표정 제스처를 연구했고 부모님에게 여쭤보았다. 1990년대를 경험한 분들에겐 향수를 줄 수 있고 그 세대를 겪지 않은 사람들에겐 새로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영파씨
그렇다면 왜 서태지와 아이돌 노래일까. "키겐 프로듀서가 존경하는 아티스트라고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파격적인 음악과 곡에 담긴 메시지, 당시 이 '컴백홈'으로 가요계 판도를 뒤바꾼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음악으로 판을 엎어보고 싶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투애니원과 빅뱅 음악을 들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을 접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멋있을 수 있을까'라며 찾아보았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잘 소화하고 싶었다. 데뷔 음악보다 더 큰 어떠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고 그럴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는데 강력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거 같다"며 "우리는 힙합에 진심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뿌듯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도 개성 넘친다. 발칙하면서도 엉뚱한, 영파씨의 무한한 상상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XXL' 사이즈로 커진 멤버들의 모습을 유쾌한 CG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미디어 아트 한 편을 본 듯한 뮤직비디오는 데뷔곡에 이어 세계적 팝스타들과 협업해 온 벤 프루(Ben Proulx) 감독이 다시 한번 힘을 보탰다. 벤 프루 감독은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로 멤버들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했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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