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중간지주사 전환, PBR 하락과 무관…공정한 경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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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모녀(송영숙·임주현)가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 통합하면 중간지주사로 전락하면서 기업가치가 반토막 날 것이라는 임종윤·종훈 형제의 주장에 "왜곡된 사실"이라고 20일 말했다.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 통합하면 중간 지주사로 전환한 이전 사례들처럼 PBR이 현재 대비 50%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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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모녀(송영숙·임주현)가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 통합하면 중간지주사로 전락하면서 기업가치가 반토막 날 것이라는 임종윤·종훈 형제의 주장에 "왜곡된 사실"이라고 20일 말했다.
한미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형제가 한미사이언스의 기업가치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를 멈추고 공정한 경쟁으로 주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이달 초부터 국내 13개 중간 지주회사의 PBR(주가순자산비율) 추이를 분석한 한올회계법인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해왔다.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 통합하면 중간 지주사로 전환한 이전 사례들처럼 PBR이 현재 대비 50%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는 것이다.
모녀는 형제 측이 제시한 자료가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적용될 수 없는 전혀 다른 사례라고 반박했다. 한올회계법인이 분석한 사례는 인적·물적 분할로 인해 새롭게 지주회사가 되거나, 자회사 주식가액이 증가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녀 측은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과 가장 유사한 사례인 J사는 중간 지주사 전환 후 오히려 PBR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와 OCI그룹간 통합은 국내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상생과 공존, 협력의 통합 모델'"이라며 "왜곡된 자료로 회사를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공정한 경쟁으로 주주들께 선택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양측은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 안건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 이사 선임 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한다. 형제 측이 이긴다면 OCI와의 통합 결정을 뒤집을 수 있게 되고, 모녀 측이 이사회 우위를 유지한다면 통합은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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