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PO'부터 'ROE 개선'까지...현대차, 목표가 '쑥쑥'

최두선 2024. 3. 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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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로 괄목할 만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현대차가 투자자산 효율화에 나선다.

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인도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활용하고, 자금을 조달해 미래차에 투자하기 위해 인도 법인의 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병근 연구원은 "현대차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모습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과 ROE의 상관 관계로 분석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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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로 괄목할 만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현대차가 투자자산 효율화에 나선다. 낮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주환원도 확대할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장중 26만10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종가(20만3500원)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28.25%에 달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현대차는 전일 대비 1.47% 오른 24만10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의 주가 업그레이드는 밸류업 정책 수혜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은 현대차에 대해 6356억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거진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관련 업체의 주가는 급락했지만 현대차는 2024년 실적 가이던스 부합과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대비로 외국인 보유 비율은 9.4%포인트 늘었다.

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인도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활용하고, 자금을 조달해 미래차에 투자하기 위해 인도 법인의 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기아에게 시가총액 앞순위를 넘겨준 바 있는 현대차가 ROE를 높여 기업가치 재평가를 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기아의 현금창출 능력은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금융부문과 신사업 투자에 대한 부담을 기아가 더 가져가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금융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의 지분을 기아로 매각해 금융부문 소유구조를 분산한다면 현대차의 ROE는 약 2%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또 "토요타와 혼다의 주가 모두 역사상 신고가를 갱신한 한편 토요타만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반됐다"며 "경영의 초점이 손익에서 자산 관리로 변화되면서 투자자산을 재편하는 등 지분 매각 및 지배구조를 간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주주환원과 정책적 기대에 더해 자산효율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 추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가 36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선했다. 다올투자증권(34만원), 삼성증권(33만원), DS투자증권(30만원), IBK투자증권(28만원)이 모두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병근 연구원은 "현대차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모습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과 ROE의 상관 관계로 분석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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