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따스한 로맨스와 유쾌한 코미디…극장가에 봄이 오다
박상후 기자 2024. 3. 20. 16:49
극장가에도 봄내음이 가득하다.
3월 넷째 주에는 봄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들이 대거 개봉했다. '러브 액츄얼리'(2003), '어바웃 타임'(2013) 등을 제작한 워킹 타이틀 필름스(Working Title Films)의 신작 로맨스 '왓츠 러브(셰카르 카푸르 감독)'와 '접속'(1997)으로 한 획을 그은 정통파 멜로 장인 장윤현 감독의 미스터리 멜로 '당신이 잠든 사이'가 베일을 벗었다.
목사, 스님, 박수무당의 종교 대통합으로 박장대소 코미디를 선사할 '목스박(고훈 감독)'도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영장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숨 막히게 조여 오는 수중 공포를 담아낸 '나이트 스윔(브라이스 맥과이어 감독)'이 호러 영화의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이 아닌 봄에 찾아왔다.
고효율 실용주의 로맨틱 코미디
3월 넷째 주에는 봄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들이 대거 개봉했다. '러브 액츄얼리'(2003), '어바웃 타임'(2013) 등을 제작한 워킹 타이틀 필름스(Working Title Films)의 신작 로맨스 '왓츠 러브(셰카르 카푸르 감독)'와 '접속'(1997)으로 한 획을 그은 정통파 멜로 장인 장윤현 감독의 미스터리 멜로 '당신이 잠든 사이'가 베일을 벗었다.
목사, 스님, 박수무당의 종교 대통합으로 박장대소 코미디를 선사할 '목스박(고훈 감독)'도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영장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숨 막히게 조여 오는 수중 공포를 담아낸 '나이트 스윔(브라이스 맥과이어 감독)'이 호러 영화의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이 아닌 봄에 찾아왔다.
고효율 실용주의 로맨틱 코미디
20일 개봉한 '왓츠 러브'는 사랑보다 최선의 결혼을 위해 맞선을 선택한 카즈(샤자드 라티프)와 그를 관찰하기로 한 다큐멘터리 감독 조이(릴리 제임스)의 고효율 실용주의 로맨스다. 실제 10년 이상의 절친한 친구 사이인 샤자드 라티프와 릴리 제임스가 캐스팅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왓츠 러브'는 진정한 관계를 원하지만 정작 그에 수반되는 헌신은 두려워하는 현 세대의 심리를 꿰뚫는다. 사랑이 어떻게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메시지 뿐만 아니라 삶, 관계, 가족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셰카르 카푸르 감독은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정작 진중한 관계를 회피하는 조이와 선 결혼 후 사랑을 선언하며 온라인 만남이 전부인 상대와의 결혼을 선택하는 카즈의 스토리에 연인은 물론 친구, 가족 모두가 공감할 만한 요소를 전부 녹여냈다.
추자현과 이무생의 완벽한 멜로 케미
'왓츠 러브'는 진정한 관계를 원하지만 정작 그에 수반되는 헌신은 두려워하는 현 세대의 심리를 꿰뚫는다. 사랑이 어떻게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메시지 뿐만 아니라 삶, 관계, 가족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셰카르 카푸르 감독은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정작 진중한 관계를 회피하는 조이와 선 결혼 후 사랑을 선언하며 온라인 만남이 전부인 상대와의 결혼을 선택하는 카즈의 스토리에 연인은 물론 친구, 가족 모두가 공감할 만한 요소를 전부 녹여냈다.
추자현과 이무생의 완벽한 멜로 케미
'왓츠 러브'와 같은 날 관객들과 만나게 된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와 한없이 자상한 남편 준석(이무생)의 로맨스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여기에 준석이 숨긴 알 수 없는 행적과 비밀을 덕희가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식의 미스터리 요소를 접목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금도 여전히 한국 영화의 레전드라 회자될 정도로 기념비적인 작품 '접속'(1997)과 '텔 미 썸딩'(1999) 연출가 장윤현 감독의 국내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비'(2012) 이후 줄곧 중화권에서 활동하던 그는 무려 12년 만에 저예산 영화로 국내 관객들과 마주하게 됐다.
영화 '게임의 규칙'(2017) 이후 7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둔 추자현은 감정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어 소화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설정에 맞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파트너 이무생 역시 스토리 전체의 반전을 이끄는 인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연기파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금도 여전히 한국 영화의 레전드라 회자될 정도로 기념비적인 작품 '접속'(1997)과 '텔 미 썸딩'(1999) 연출가 장윤현 감독의 국내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비'(2012) 이후 줄곧 중화권에서 활동하던 그는 무려 12년 만에 저예산 영화로 국내 관객들과 마주하게 됐다.
영화 '게임의 규칙'(2017) 이후 7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둔 추자현은 감정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어 소화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설정에 맞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파트너 이무생 역시 스토리 전체의 반전을 이끄는 인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연기파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
20일 개봉한 '목스박'은 독특한 스토리가 인상적인 영화다. 전직 왕갈비파 행동 대장이자 목사 경철(오대환)과 스님 태용(이용규)이 박수무당 형사 도필(지승현)과 함께 보스를 죽이고 악행을 일삼는 삼거리파 두목 인성(김정태)을 잡기 위해 신박한 연합 작전을 펼치는 대환장 코미디다.
연기파 배우 오대환, 이용규, 지승현이 목사, 스님, 박수무당으로 뭉쳐 펼치는 시원한 액션 코미디는 대리 만족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세 사람이 기존에 보여준 연기와는 180도 색다른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인방과 맞서 싸우는 삼거리파 건달 역은 김정태가 맡아 감초 연기로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여기에 김병옥이 왕갈비파 두목 역할을 맡아 극의 재미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유튜브 채널 '숏박스' 멤버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의 특별 출연도 관전 포인트다.
3월 극장가에 찾아온 수중 공포
연기파 배우 오대환, 이용규, 지승현이 목사, 스님, 박수무당으로 뭉쳐 펼치는 시원한 액션 코미디는 대리 만족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세 사람이 기존에 보여준 연기와는 180도 색다른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인방과 맞서 싸우는 삼거리파 건달 역은 김정태가 맡아 감초 연기로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여기에 김병옥이 왕갈비파 두목 역할을 맡아 극의 재미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유튜브 채널 '숏박스' 멤버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의 특별 출연도 관전 포인트다.
3월 극장가에 찾아온 수중 공포
'나이트 스윔'은 앞서 소개한 세 작품과 결이 다른 호러물이다.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개봉 전날인 지난 19일 '파묘(장재현 감독)'와 '듄: 파트2(드니 빌뇌브 감독)'에 이어 국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북미 개봉 첫주 제작비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 8650만 원)를 뛰어넘는 1760만 달러(한화 약 235억 6816만 원)를 벌어들인 힘을 제대로 발휘 중이다.
브라이스 맥과이어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상당하다. '나이트 스윔'은 수영장에 혼자 남겨진 순간 시작되는 숨 막히게 조여오는 공포를 다룬 작품으로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은 동명의 단편 속 스토리와 수영장,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확장시켜 완성한 장편 영화다.
특히 브라이스 맥과이어 감독은 실제 집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중 촬영을 진행해 리얼함을 배가시켰다. 깊이 2.7미터, 길이 13.5 미터의 거대한 수영장에서 찰리 사로프 촬영 감독과 '인셉션'(2010),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참여한 베테랑 수중 촬영팀은 광각을 극대화한 렌즈를 활용해 공포스러운 앵글을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브라이스 맥과이어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상당하다. '나이트 스윔'은 수영장에 혼자 남겨진 순간 시작되는 숨 막히게 조여오는 공포를 다룬 작품으로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은 동명의 단편 속 스토리와 수영장,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확장시켜 완성한 장편 영화다.
특히 브라이스 맥과이어 감독은 실제 집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중 촬영을 진행해 리얼함을 배가시켰다. 깊이 2.7미터, 길이 13.5 미터의 거대한 수영장에서 찰리 사로프 촬영 감독과 '인셉션'(2010),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참여한 베테랑 수중 촬영팀은 광각을 극대화한 렌즈를 활용해 공포스러운 앵글을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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