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측, 휘찬 강제추행 부인…"前소속사 대표가 과도한 스킨십 요구"
그룹 오메가엑스 휘찬 씨가 전(前)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모 대표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강 씨가 술자리, 과도한 스킨십 등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오늘(20일) 오메가엑스의 현(現) 소속사 아이피큐는 "CCTV로 공개된 술자리는 군 입대 영장이 발부된 멤버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소속사 내 고위 임원들의 강요에 의해 이뤄진 자리"라며, 스파이어 측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을 반박했다.
먼저 아이피큐는 "강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7월 11일 휘찬 씨가 군 입대 관련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술자리에 참석하고 면담을 신청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당시 휘찬 씨의 군 입대 영장은 8월 1일 발부됐다. 술자리가 있던 날은 영장이 발부조차 되지 않았다"며, 강 전 대표 측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날의 술자리는 앨범 발매 후 판매를 위해 노력하는 노고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며 서운해하는 강 전 대표를 위로하기 위해 강요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아이피큐는 19일 스파이어 측이 공개한 CCTV 영상 속 상황에 대해 "강 전 대표는 휘찬 씨를 제외한 멤버와 임직원이 자리를 떠난 뒤 휘찬 씨에게 평소와 같이 과도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요구했으며, 함께 자리에 있던 일행이 없었기 때문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돌아올 협박성 발언과 폭언, 폭행이 두려웠던 휘찬 씨는 지시에 따라야만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건 이후 상황에 대해 "휘찬 씨는 오랫동안 지속된 가스라이팅에 의한 압박감과 두려움, 그리고 부모님과 비슷한 연령대의 회사 대표에게 과도한 이성적 스킨십을 행해야 한다는 자괴감에 회사 건물 1층으로 도망쳤다. 그 과정에서 휘찬은 계단에서 크게 넘어지며 부상을 입은 채로 일어날 수 없었다"며 "휘찬 씨는 해당 상황에서 밀려오는 공포에 혼신의 힘을 다해 건물 1층의 화장실로 숨었으나 강성희 전 대표는 계속해서 쫓아오며 소리를 지르는 등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가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피큐는 "이 사건 이후에 빌미를 만들기 위해 멤버들이 녹취 및 불법 촬영을 행했다는 것도 명백한 거짓"이라며 "강 전 대표와 남편인 황 대표의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향한 폭언, 폭행, 강압적인 태도, 애정표현 요구 등은 앞서 수차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됐듯 특정 시점 이후로 조작된 상황에서 촬영된 것이 아닌 오랫동안 지속된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 스파이어와 결별 수순에 돌입했다. 오메가엑스와 스파이어, 유통사 간 3자 합의로 인해 갈등을 무마하는 듯했으나, 스파이어가 3자 합의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시 갈등을 빚었다. 이에 오메가엑스는 강 전 대표를 성추행,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멤버들의 기자회견 이후 1년 4개월 만에 스파이어 측이 강 전 대표가 오히려 강제추행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스파이어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휘찬 씨와 강 전 대표 간에 신체 접촉이 있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짧게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휘찬 씨가 강 전 대표의 상의를 들추고, 신체 일부를 만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스파이어 측은 "이 사건으로 인해 스파이어에서의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느낀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녹취, 불법 촬영을 하며 빌미를 만들기 시작했다. 강 전 대표가 성추행, 폭력을 행사했다며 허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반발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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