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에 발길질한 여중생…SNS에 “나 미성년자” “몇호 두근두근” 조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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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세 달 정도 된 고급 외제차에 붙여둔 도어가드를 떼고 차량에 발길질을 해 논란이 된 사건의 범인이 여중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차주는 "다행히 범인을 잡았으나 가해자의 태도에 더욱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해자 측은 차주에게 "천천히 갚을 수 있게 해주면 갚겠지만 지금 형편에 1000만원이 넘는 큰돈은 없고 딸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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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세 달 정도 된 고급 외제차에 붙여둔 도어가드를 떼고 차량에 발길질을 해 논란이 된 사건의 범인이 여중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는 가해자 측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차주는 사건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차 차량을 훼손당했다”며 현상금 50만원을 내걸고 가해자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 그러다 가해자를 안다는 제보를 받고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차주에 따르면 가해 여학생은 자신의 범행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나 미성년자인데 몇호 (처분) 받을지 두근두근하다”고 적었다.
이에 차주는 “다행히 범인을 잡았으나 가해자의 태도에 더욱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는 “(가해 여학생에게) 제가 직접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전화를 안 받았다”며 “참다 참다 모친한테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얘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차 수리비에 관해서도 물어보고 수리했냐고도 묻더라.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하니 견적 나오면 달라더라”면서 “학생들이 그러면 보통 부모님이 찾아오셔서 사과하거나 최소한 전화는 주시지 않나. 이 사람은 전화하자마자 온갖 핑계만 대고 ‘남편이 외벌이다’, ‘돈이 없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차주는 수리 견적서, 감가 비용,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을 근거로 약 1200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나 가해자 측은 차주에게 “천천히 갚을 수 있게 해주면 갚겠지만 지금 형편에 1000만원이 넘는 큰돈은 없고 딸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연락이 늦어졌던 이유에 대해선 “죄송한 마음도 컸지만 이 일을 어떻게 해야되지 걱정이 많아서 그랬다”고 전했다.
이에 차주는 “미성년자니까 처벌의 강도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처벌을 받도록 하고 싶다”면서 “차 수리를 이제 곧 하려고 한다. 처분이 끝나면 민사소송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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