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찬이 강제추행”vs“스킨십 강요”...오메가엑스, 다시 진흙탕 싸움[MK이슈]

오메가엑스 휘찬. 사진l스타투데이DB

그룹 오메가엑스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스파이어는 오메가엑스 휘찬이 강모 전 대표를 강제추행했다고 주장했고, 오메가엑스 측은 “강 전 대표에게 스킨십을 강요당했다”고 반박했다.

스파이어 황성우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아내인 강 전 대표가 2022년 7월 11일 휘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CCTV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휘찬이 의자에 앉아 있는 강 전 대표의 옷 안에 손을 넣고 가슴을 만지는 모습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아내가 번개탄, 약물 복용 등으로 수차례 극단적 시도를 했다. 대학병원에서 사경을 잃고 헤매는 아내를 보며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CCTV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히며, 휘찬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20일, 오메가엑스 소속사 아이피큐가 반박에 나섰다. 아이피큐는 오메가엑스가 스파이어 고위 임원진의 잦은 술자리 강요와 폭언 및 폭행, 가스라이팅, 스킨십 및 애정표현 요구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사건 당일에도 강 전 대표로부터 스킨십을 강요당해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이피큐는 “휘찬은 스킨십을 수차례 강요당한 후 만취한 채로 잠들었고 이후 강성희 전 대표는 휘찬의 잠든 모습을 찍어 전 매니저에게 전송하기도 했는데, 만취한 휘찬을 데리러 가겠다는 매니저를 만류하며 직접 데리고 가겠다는 등 자신을 ‘강제추행’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라며 그 증거로 메시지를 공개했다.

아울러 휘찬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 건에 대해 무고로 맞고소하겠다며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비정상적 행위들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멤버들의 억울함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바라며, 끝내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2022년 11월 강 전 대표로부터 상습 성추행 및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해 1월 소송에서 승소한 오메가엑스는 아이피큐에 새 둥지를 틀고 활동 중이다.

하지만 스파이어가 휘찬을 강제추행 가해자로 지목하며 이미지 타격을 입었고, 오메가엑스 측이 이를 반박하며 또 한 번 진실공방을 벌이게 됐다. 진흙탕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사기관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