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차관 “한국 시민의 가자지구 연대 시위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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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막한 지난 18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활동가들이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팔레스타인 학살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우즈라 제야(사진) 미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은 20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미국은 집회의 자유를 매우 지지하며,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 시민들의 의지를 적극 지지한다. (이번 시위는) 한국 민주주의의 개방성과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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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미 장관에 항의한 집회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 개방성과 힘 보여줘
미국도 이-팔 ‘두 국가 해법’ 노력 중”
“시민사회와 독립 언론 필수” 강조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막한 지난 18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활동가들이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팔레스타인 학살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3만명 넘게 숨지고 주민들이 굶주림과 고통 속에 있는 현실을 알리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항의했다. 신고된 집회였지만, 경찰들은 경호구역이라며 시위대를 차벽으로 둘러쌌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우즈라 제야(사진) 미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은 20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미국은 집회의 자유를 매우 지지하며,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 시민들의 의지를 적극 지지한다. (이번 시위는) 한국 민주주의의 개방성과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 시민사회와 독립적 언론이 민주주의 성공의 필수적 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겪고 있는 인도주의 위기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턴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구호물자와 생필품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자위권을 지키는 데 절대적으로 지지하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두 국가 해법’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정치적 해법에 대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탕펑(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장관이 화상 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한국을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이 대만 당국을 소위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를 만들어주는 일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제야 차관은 “한국은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독립적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대만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 경쟁력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에서 세계의 리더다. 대만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민주주의, 인권, 반부패, 기술 존중과 관련한 긍정적인 아젠다를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그는 “북한은 가장 억압적인 국가 중 하나이며, 인권 상황은 극도로 유감스럽다. 자국민들을 착취해 자원을 민생이 아닌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무기 프로그램에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다. 북한이 국경을 넘어서 다른 이들을 위협하는 상황에도 대응할 것이다. 독립적인 정보가 더 많이 북한으로 들어가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제야 차관은 2021년 7월부터 미국 국무부의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으로 보편적 인권 증진, 난민 지원, 인도주의 지원 등을 맡고 있으며, 2021년 12월부터는 티베트 문제에 대한 특별 조정관도 겸임하고 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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