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대표팀 분위기 나쁘지 않아, 태국전에서 팬들에게 하나된 모습 보여줘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황선홍 임시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0 권도현 기자

“대표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팬들에게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황선홍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감독이 ‘원팀’을 강조했다.

황 감독은 20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과 홈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우리에겐)여러모로 중요한 경기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상대도 좋은 팀이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앞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꺾고 2위 태국에 승점 3점 앞선 선두(승점 6점)를 달리고 있다. 태국전에서 연승을 이어가면 조 2위까지 오르는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번 경기는 지난달 끝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첫 소집이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고, 역대급 전력으로 기대 또한 컸던 대표팀은 4강에서 탈락하며 후폭풍에 휩싸였다. 지도력은 물론 부적절한 태도로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 여기에 대회 기간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에 대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하극상 논란까지 더해졌다.

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1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앞두고 열린 비공개 훈련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4.3.19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끄는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 지휘 아래 이번 2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추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날 첫 훈련을 지휘한 황 감독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미팅에서)선수들에겐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고, 팬들에게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상대팀을 존중하지만 우리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경기다.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대표팀에 선발하며 논란가 맞섰다. 이강인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된 모습이 중요하다. 강인이와 우리 선수가 합심해서 풀어내야 한다. 운동장 안에서 더 보여줘야 하고, 내일이 그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국의 FIFA 랭킹은 우리나라보다 79계단이나 낮은 101위다. 하지만 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황 감독은 “상대는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기술적이면서 카운터에도 능하다”며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좋다. 우리가 얼만큼 하는지에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확신을 갖고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황선홍 임시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0 권도현 기자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