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마스크걸'→'LTNS'→'닭강정'..안재홍, 3연속 '은퇴 밈'의 주인공 (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재홍(38)이 '닭강정'의 고백중으로 3연속 '은퇴 밈'의 주인공이 됐다.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이병헌 극본, 연출)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안재홍은 극중 고백중을 연기하며 민아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20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만난 안재홍은 "웹툰 원작이 '마성의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전개도 독특했다. 또 한 가지 놀라웠던 점은 고백중의 모습이 제가 봐도 원작 작가님이 마치 나를 보고 그린 것처럼 많이 닮아 있음을 스스로 느꼈다. 그래서 PD님을 통해 작가님께 여쭤봤더니, 누구를 의도해서 그리신 것은 아닌데 저희 시리즈를 보면서 놀라셨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뿌듯했다"고 말했다.
흔히 '만찢남'이라고 말하는 캐릭터들은 잘생긴 외모에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모습을 상상하지만, 안재홍은 그걸 넘어서 캐릭터 그 자체의 모습으로 자신의 매력을 표현해내는 배우.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였던 '마스크걸'을 통해 주오남이란 캐릭터를 완성해내면서 탈모, 뱃발, 기름기 등 배우로서 도전하기 어려운 부분에 과감히 도전했던 바 있다. 안재홍은 "고백중이라는 캐릭터 그 자체만을 생생히 구현하고픈 마음이 컸다"면서 "저희 작품이 일상적이거나 사실적인 톤이 아니고, 그 캐릭터 자체에 맞는 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을 우리 세계관 속으로 빠르게 초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저, 감독님, 류승룡 선배님, 김남희 배우 이렇게 넷이 모여 간단히 처음 대본 리딩을 했을 때, 한 번에 다 끝날 정도로 서로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닭강정'은 어느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극강의 호불호가 갈린다고 말할 정도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나뉘고 있다. 안재홍은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는 신나는 마음이 있었을 뿐이지,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저는 제가 이병헌 감독님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시는 분이다. 저희 작품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작품이다. 이전엔 없던 새롭고 다른, 기분 좋은 이상함을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매력적으로 느꼈다. 고수라는 식재료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적응이 안 돼서 '빼고 먹을래'라고 하는 분들도 계신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고수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다. 고수를 먹으려고 쌀국수를 먹을 정도다. 그런 의미 같다. 사실 고수라는 맛은 어디서도 힘든 맛이고 비슷한 맛도 없다. 그 매력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하기 힘들고, 고수만이 가진 맛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매력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남성 배우로서 잘생기고 멋진 모습만 드러내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을테지만, 안재홍은 다양한 캐릭터성을 부여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중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단벌신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뱃살을 추가해서 넣을 정도로 몸매 보정 분장에 힘을 쏟았다. 있던 뱃살도 집어넣어 없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더 드러내는 것으로 연기 열정을 더한 것. 안재홍은 "꼭 말하고 싶은 것인데, 분장으로 배를 넣은 장면들이 있다. 다른 부분들보다도 배를 몰라주시면 특히 섭섭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퇴작'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시초의 인물이기도 한 안재홍은 계속해서 새로운 매력을 더해나가며 연기자로서 발전해나갈 예정. 그는 "('마스크 걸', 'LTNS', '닭강정'까지) 3연속 은퇴 밈을 갖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대중의 각각 다른 저의 캐릭터에 몰입해주셨다는 것이 배우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저는 너무 만족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렇지만, 그 외의 부담감은 없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또 다른 작품의 캐릭터로서 생명력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게 될지는 저도 궁금해서 설레는 마음을 늘 갖게 된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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