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공동대표'로 위기돌파..."M&A 추진할 TF 운영"

임수빈 2024. 3. 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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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게임사들의 스튜디오 폐쇄 및 감축이 시작되는 등 시장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엔씨) 역시 살아남기 위한 변화와 더 높은 도전을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하고자 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 가량 급감한 엔씨소프트(엔씨)가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 실적 개선 돌파구를 마련한다.

공동대표 체제에서 김택진 대표는 게임 개발 사업, 박병무 내정자는 경영 효율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에 각각 집중해 '원팀' 체제로 회사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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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온라인 미디어 설명회 진행
김택진 대표, 새 게임 개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담당
박병무 내정자, M&A 등 투자와 비용효율화 맡아 내실 다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 왼쪽)와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가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게임사들의 스튜디오 폐쇄 및 감축이 시작되는 등 시장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엔씨) 역시 살아남기 위한 변화와 더 높은 도전을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하고자 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 가량 급감한 엔씨소프트(엔씨)가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 실적 개선 돌파구를 마련한다. 공동대표 체제에서 김택진 대표는 게임 개발 사업, 박병무 내정자는 경영 효율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에 각각 집중해 '원팀' 체제로 회사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박 내정자는 "적절한 기회가 왔을 때 인수합병(M&A)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사내 여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이미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김택진 엔씨 대표가 20일 공동대표 체제 온라인 미디어 설명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엔씨 대표( 사진)는 20일 온라인 미디어 설명회에서 "(저는)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서 게임 개발 및 사업에 집중할 것이고 박 내정자는 전문성을 발휘해 회사 경영을 탄탄하게 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엔씨는 1997년 창사 이래 줄곧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박병무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공동대표 체제 도입으로 김 대표는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 등 재미를 살린 게임 개발 △퍼블리셔와 협업을 통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게임 개발 △인공지능(AI) 활용을 포함한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법 마련 등을 준비한다.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가 20일 공동대표 체제 온라인 미디어 설명회에서 인수·합병(M&A)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박 내정자는 회사 살림을 중점적으로 맡을 예정이다. 엔씨는 지난해 전년대비 성장은 주춤하고, 수익 방어에도 실패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 실적 개선 등이 주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박 내정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엔씨도 고민이 커졌다"면서도 "자타공인 강력한 IP를 가지고 있다는 점, 이 IP를 활용한 라이브 게임을 운영한 뛰어난 인재를 보유했다는 점, 3조원 이상의 자금 동원 능력이 있기 대문에 성장과 재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박 내정자는 주요 IP 확보,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M&A 대상) 관심 1순위는 당연히 게임에 대한 투자이고, 시장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외 게임사를 후보군으로 두고 적극 검토 중"이라며 "게임 이외의 영역에 대한 M&A는 엔씨와 사업적 시너지가 나는지, 주주가치 측면에서 플러스가 되는지, 수익성 갖추고 있는지 복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내정자는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다이노스 야구단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장은 매각 계획이 없다"면서도 "우려가 계속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경영 효율성 수시로 체크하면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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