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90도 인사+두 손 가지런히' 이강인,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모범적인 사람이 되겠다" 다짐

20일 태국전 공식 훈련 전에 취재진에 심경을 전한 이강인/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마이크 앞에 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이강인은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다.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일부 선수들과 탁구를 치려 했고 이를 주장인 손흥민이 말렸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고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쳤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태도에 분노했다.

이강인은 SNS에 사과문을 올린 후 직접 손흥민이 머무는 런던으로 향해 사과를 전했다.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이강인의 사과를 받았다며 응원을 보내달라고 했다. 소집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손흥민을 모두 선발하면서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강인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뒤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강인은 20일 공식 훈련 전에 취재진 앞에 서며 심경을 전했다.

20일 태국전 공식 훈련 전에 취재진에 심경을 전한 이강인/최병진 기자

이강인은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일단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도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저한테 큰 도움이 되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 기간이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거고 그런 사람이 그런 선수가 될 테니까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사과를 전한 뒤 곧바로 훈련에 참석했다. 이강인은 선수단이 볼을 돌리며 가볍게 몸을 푸는 동안 스태프와 함께 가볍게 러닝을 했고 이후 진행된 전술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