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하극상 논란' 사과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

이상필 기자 2024. 3. 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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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게이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탁구 게이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대표팀에 소집했고, 이강인은 한국에서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이강인은 19일 대표팀에 합류해 먼저 동료 선수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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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 사진=권광일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실망시켜드려서 너무 죄송하다"

'탁구 게이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탁구 게이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강인은 올해 초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친 것을 두고 손흥민과 갈등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이 사실이 해외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인정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은 SNS를 통해 사죄의 뜻을 전하고, 영국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찾아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손흥민도 이강인의 용서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강인에 대해 여전히 실망한 축구팬들도 남아 있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이강인을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대표팀에 소집했고, 이강인은 한국에서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강인은 "먼저 이렇게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또 "많은 것을 배운 기간이었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는 기간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좋은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강인은 19일 대표팀에 합류해 먼저 동료 선수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영국에서 따로 만났었고 어제도 선수들과 다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면서 "강인이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선수들도 잘 받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걱정하시듯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우리가 더욱 더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도 "무엇보다 하나 된 모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마음을 열고 같이 화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운동장 안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내일이 그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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