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철규 “한동훈에 주기환 공천 요구 사실···그게 사천이냐”
정대연·유설희 기자 2024. 3. 20. 16:34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20일 “당초 비례대표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후에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지도부에서 뜻을 모았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 등에 대한 비례대표 당선권 배치를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하면서 이는 당에 공헌한 것 때문이지 사천이 아니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자신이 한 위원장에게 특정 인사의 당선권 배치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어떤 분들은 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여하느냐, 월권 아니냐고 하는데,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도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두 월권이고 잘못된 것”이라며 “오히려 장동혁 사무총장은 관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직격했다. 지역구 후보 공천 과정에서부터 누적된 한 위원장 측과 친윤석열계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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