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15년 만에 재개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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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2009년 재개발구역 지정 이후 표류했던 사업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나서며 정상화됐다.
SH공사는 노원구청으로부터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원(옛 백사마을) 18만7979㎡ 부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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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2009년 재개발구역 지정 이후 표류했던 사업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나서며 정상화됐다.
SH공사는 노원구청으로부터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원(옛 백사마을) 18만7979㎡ 부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중계본동 재개발사업은 1960년대 후반 서울시 도심 개발로 청계천 등에서 이주한 철거민들의 이주 정착지로 형성된 마을인 이른바 백사마을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백사마을은 옛 주소인 산104번지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려 왔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하고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백사마을 재정비는 인근 주민의 숙원사업으로 꼽혀 왔다.
이번 관리처분계획 인가로 해당 사업지의 노후·불량건축물 등은 공동주택 2437가구(분양 1953가구, 임대 484가구)로 재정비된다. 보상, 이주 및 철거 추진 단계를 거쳐 2025년 착공, 2028년 공사 준공이 목표다. 공동주택은 최고 20층으로 계획됐으며, 획지가 구분된 주거지보전구역(임대 484가구)은 토지등소유자의 의견 등을 수렴해 정비계획 변경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해당 사업지는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6년 사업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 저하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해 표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2017년 SH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변경 지정되면서 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19년 정비계획변경인가, 2021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이번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SH공사는 민간 정비사업의 정상화를 돕는 사업시행자로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도시 및 주택 분야에서 35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으로 앞으로도 노후하고 위험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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