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통영 제석초등학교, 인근 학교 분산 수업

창원=박종완 기자 2024. 3. 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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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이 이달 18일 학교 급식소와 교실에서 화재가 난 통영 제석초등학교 복구가 최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달까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 후 4월부터 인근 초등학교로 분산 등교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1학년과 2학년 학생은 인근에 있는 죽림초등학교 7개 교실과 통영초등학교 7개 교실에서 등교수업을 하고, 2학년은 인근 통영초등학교 등교를 위해 교육지원청에서 5대의 통학 차량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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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학년별 인근 7개 초교 분산 배치·원격 수업
화재 피해 100억 원 추정···복구 1년 이상 소요 예상
박종훈(가운데) 경남교육감이 이달 18일 발생한 통영 제석초 화재와 관련해 향후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교육청
[서울경제]

경남교육청이 이달 18일 학교 급식소와 교실에서 화재가 난 통영 제석초등학교 복구가 최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달까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 후 4월부터 인근 초등학교로 분산 등교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0일 오후 도교육청 본관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제석초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교육과정 운영의 안정화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은 급식소와 15개 교실에서 15억 원 가량 피해가 났지만 그을림 등 전체적으로 보면 100억 원 가량 피해를 본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화재가 난 학교 시설물은 정밀진단 후 복구를 추진할 예정으로 피해 여부에 따라 11개월에서 17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의 브리핑 내용대로면 빨라도 2025년 1학기, 늦을 경우 2025년 2학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도교육청은 우선 21일부터 29일까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1학년과 2학년 학생은 인근에 있는 죽림초등학교 7개 교실과 통영초등학교 7개 교실에서 등교수업을 하고, 2학년은 인근 통영초등학교 등교를 위해 교육지원청에서 5대의 통학 차량을 지원한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주중 1일은 죽림초등학교로 등교해 수업하고, 휴일을 포함해 나머지 6일은 아이톡톡과 아이북을 활용한 원격수업과 학습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이북 510대의 지원했다.

4월 1일 이후에는 학년별 인근 7개 초등학교로 학생을 분산 배치해 등교 대면 수업을 운영키로 했다.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죽림초등학교에 돌봄교실 2실을 확보하고, 1학년부터 4학년 학생까지 긴급돌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원격수업에 따른 급식은 저소득층 결식 학생에 대해서 토, 공휴일 중식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4월 1일부터 통학버스를 지원해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되는 제석초등학교 학생의 통학 편의를 돕는다.

재난 상황에 따른 심리 회복 지원을 위해서 통영 Wee센터 주관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개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전 교직원과 학생은 신속한 대피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즉시 복구지원 대책반을 편성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박종완 기자 w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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