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선수단에 사과·손가락 이야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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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서 불거진,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대해 이강인이 사과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앞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탁구 게이트'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이는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이강인이 일부 선수들과 따로 탁구하다가 이를 말리는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동한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고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전날 저녁 선수단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강인이 선후배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개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이가 용기 있는 자세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이 런던까지 날아와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먼저 사과를 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강인이가 그런 용기를 내줘서 한 팀으로서 뿌듯했다"며 "모두가 실수하고, 모두가 실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어린 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아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인이가 더 멋진 선수,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에 대해서도 "손가락 기사는 이제 안 써주셔도 될 것 같다. 소속팀 감독님도 내가 축구선수다 보니 손가락 하나 없어도 괜찮다고 하더라"며 "걱정하신 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이 정도 아픔은 모든 축구선수가 갖고 있다. 손가락 이야기는 그만 이야기 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6일에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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