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아이 구한 골든타임 ‘6분’…엄마의 눈물이 경찰에 닿았다

박동민 기자 2024. 3. 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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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신속한 대응으로 네 살 아이의 목숨을 구했다.

19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34분경 한 여성이 112로 신고를 했다.

신고자라고 확신한 상황실은 신속히 인근 경찰의 출동을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 경찰과 관제센터, 112 상황실이 총력 대응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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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신고자, 아무 말도 못 하고 흐느끼기만 해
경찰, 신고 장소 CCTV로 6분만에 찾아 출동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찰. 서울 성북경찰서

경찰이 신속한 대응으로 네 살 아이의 목숨을 구했다.

19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34분경 한 여성이 112로 신고를 했다. 해당 여성은 말을 하지 않았고 수화기에서는 흐느끼는 울음소리만 들렸다. 경찰은 신고 이유와 위치를 물었으나 말이 이어지지 않았고 25초 만에 전화가 끊겼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급한 상황을 직감했다. 112 상황실과 관제센터는 신고 위치로 추정되는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지역의 CCTV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단 6분 만에 경찰은 한 주택의 창문에서 다급히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을 포착했다. 신고자라고 확신한 상황실은 신속히 인근 경찰의 출동을 지시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거실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네 살 A양을 발견했다. 지체 없이 10여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마침내 A양은 의식을 되찾았다.

조사 결과 A양은 거실 소파에서 뛰어놀다 창문 블라인드 끈에 목이 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어머니 B씨는 줄을 풀고 황급히 신고를 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B씨는 119를 112로 착각해 경찰에 전화가 갔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흐느끼다 아무 말도 못하고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양은 현재 회복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 경찰과 관제센터, 112 상황실이 총력 대응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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