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클린업 당당 합류' 역사적 韓 개막전 선발 라인업 공개…오타니 2번타자로 다저스 데뷔

윤욱재 기자 2024. 3. 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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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마침내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당당히 중심타선에 합류했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도 2번타자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 팬들 앞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 오후 7시 5분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양팀은 이날 역사적인 개막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미 다저스는 공개한대로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내세운다. 글래스나우는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18시즌 도중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지난 해 21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나와 120이닝을 던져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글래스나우는 생애 첫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승승장구했다. 다저스는 지난 해 12월 탬파베이와 트레이드를 진행해 글래스나우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트를 영입했고 자니 데루카와 라이언 페피엇을 반대 급부로 내줬다. 다저스가 글래스나우를 영입하자마자 한 일은 바로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었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와 5년 1억 3656만 2500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는 일본인 베테랑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를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다르빗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하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면서 빅리거의 길을 걸었다. 2017년 다저스, 2018년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20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다르빗슈는 지난 해 24경기에 나와 136⅓이닝을 던져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 1624⅓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박찬호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 기록에 도전할 1순위로 꼽히는 선수다.

다저스가 구성한 1~9번 타순은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MVP 트리오'인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 1~3번 타순에 나란히 안착했다.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18년 타율 .346 32홈런 80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 타자로 타율 .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남기면서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지난 해에도 타자로 .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기면서 아메리칸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던 2020년 단축 시즌을 치르면서 타율 .341 13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다저스는 올해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베츠를 유격수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베츠는 지난 해 2루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해냈던 선수. FA 시장에서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은데 이어 거포 외야수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리그 최정상급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이는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연합뉴스
▲ 지난 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하성은 올해 주전 유격수로 변신한다.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테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으로 개막전 선발 타순을 완성했다.

지난 해 1번타자와 2루수를 주로 맡았던 김하성이 5번타자와 유격수로 변신한 것이 눈길을 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의 포지션을 유격수로 이동하는 한편 유격수를 봤던 보가츠를 2루수로 이동하는 조치를 내렸다. 보가츠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경기도 2루수로 뛰었던 기록이 없지만 서울에서 열린 스페셜 매치를 통해 2루수로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하성은 2020년 타율 .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를 기록하는 등 KBO 리그 통산 891경기 타율 .294 133홈런 575타점 134도루를 남기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2021년 117경기에 나와 타율 .202 8홈런 34타점 6도루를 남기는데 그쳤지만 2022년 150경기에서 타율 .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면서 한층 발전된 타격 솜씨를 보여줬고 지난 해에는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 샌디에이고 라인업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주전 2루수로 뛰면서 때때로 유격수, 3루수로도 나서며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준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해 타선의 중심을 이뤘던 대형타자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라인업의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소토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하성이 중심타선의 빈 자리를 메웠다고 할 수 있다. LG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김하성이 고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어떤 타격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에 나설 26인 개막 로스터를 확정했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라이언 브레이저, J.P. 페예레이센, 마이클 그로브, 다니엘 허드슨, 카일 허트, 조 켈리, 랜던 낵, 에반 필립스, 거스 발랜드, 알렉스 베시아, 라이언 야브로프 등 투수 13명, 오스틴 반스, 스미스 등 포수 2명, 프리먼, 럭스, 먼시, 미겔 로하스 등 내야수 4명,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헤이워드, 아웃맨 등 외야수 3명, 베츠,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 3명, 그리고 지명타자 오타니까지 26명을 완성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를 비롯해 마이클 킹, 아드리안 모레혼, 로버트 수아레즈, 톰 코스그로브,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랜디 바스케스, 자니 브리토, 앙헬 데 로스 산토스, 스티븐 콜렉, 조 머스그로브 등 투수 13명,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 등 포수 2명, 김하성, 보가츠, 크로넨워스, 마차도, 웨이드, 에구이 로사리오, 그레이엄 폴리 등 내야수 7명, 메릴, 프로파, 타티스 주니어, 호세 아조카르 등 외야수 4명으로 26인 개막 로스터를 구성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한 한국인 우완투수 고우석은 끝내 개막 로스터에 승선하지 못했다. 고우석은 친정팀 LG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9회말 구원투수로 나왔으나 이재원에게 2점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시범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12.46에 그치면서 벤치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 LA 다저스의 우완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 유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연합뉴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하성은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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