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대 미화원들, 한푼 두푼 모아 학생 위해 1천200만원 기부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꽃샘추위를 녹여줄 훈훈한 행사가 열렸다.
성균관대는 학교 미화원들이 학생들을 위해 기부금 1천200여만원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성균관대 학생들이 아침밥을 든든히 먹을 수 있도록 천원의 아침밥 기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께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을 비롯해 주영수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상임이사, 처장단 등 학교 측 인사들과 미화원 102명이 참석했다.
기부금은 지난 1년여간 학교 미화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만들어졌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신옥순 소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미화원들은 1년 전부터 재학생들에게 단돈 천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배사랑학식지원기금’ 모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기부금을 모으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후 학생회관 앞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플라스틱 통을 모금함으로 활용, 자발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 만에 약 1천200여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신옥순 소장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마침 학교에서 천원의 아침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알게 돼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며 “적은 돈이지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미화원들 역시 성균관대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지범 총장은 “천원의 아침밥 기금 모금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미화원들까지 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애틋한 정을 베풀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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