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도 안심 못해…번호 바꿔 54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재판행

임재혁 기자 2024. 3. 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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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070 국제 전화번호를 010으로 조작하는 중계소를 국내에서 운영한 외국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지난해 5월부터 서울 관악구 등에 변작(발신번호 조작) 중계소를 차려 보이스피싱 조직이 총 170명으로부터 약 54억 원을 뜯어내도록 도운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중국·태국·남아공·아이티 등 국적의 외국인 21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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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070 국제 전화번호를 010으로 조작하는 중계소를 국내에서 운영한 외국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지난해 5월부터 서울 관악구 등에 변작(발신번호 조작) 중계소를 차려 보이스피싱 조직이 총 170명으로부터 약 54억 원을 뜯어내도록 도운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중국·태국·남아공·아이티 등 국적의 외국인 21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불법체류자이거나 난민 신청자였다.

이들 조직은 여러 개의 유심칩을 장착해 발신번호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보이스피싱을 도운 뒤 약 4억5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유심칩이 8000개가 넘었다. 다만 이들이 ‘골드’라고 부른 조직의 총책과 일부 간부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총책은 조직원과도 텔레그램으로 소통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총책의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 중이다. 김수민 단장은 “이젠 010으로 걸려온 번호도 보이스피싱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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