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탁구 게이트 후’ 고개 숙인 이강인, “실망시켜 죄송, 더 좋은 사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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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탁구 게이트 중심에 선 이강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며,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사과했다.
지난 2월에 아시안컵에서 터진 탁구 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국내 미디어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2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식사 중 탁구를 치다 말리는 손흥민과 충돌했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 19일 팀에 합류하면서 선수단과 사과 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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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한재현 기자= 아시안컵 탁구 게이트 중심에 선 이강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며,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사과했다.
이강인은 태국전 하루 전인 20일 오후 4시 훈련을 앞두고 미디어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월에 아시안컵에서 터진 탁구 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국내 미디어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아시안컵 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고,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큰 도움이 됐고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좋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 팀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선수가 될 테니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았다.
이강인은 지난 2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식사 중 탁구를 치다 말리는 손흥민과 충돌했다. 이강인은 그 과정에서 주먹을 휘둘렀고,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 소식이 영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인정했고, 이 여파는 컸다. 이강인은 수많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고, 두 차례나 사과했다. 한 번은 손흥민이 있는 런던으로 직접 넘어가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 19일 팀에 합류하면서 선수단과 사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은 좋은 분위기를 이끌며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 주며, 화합하는 계기로 삼았다.
손흥민도 “강인이랑 영국에서 따로 만났다.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강인이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잘못했는지 진심어린 사과했다. 잘 받아들였다. 강인이가 사과하는 용기도 필요하고 그 자세를 보여줬다. 선수들도 잘 받아줬다. 저희가 더 똘똘 뭉친 계기가 됐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라며 “강인이가 영국에서 먼저 사과 제스처를 보여줬다. 그런 용기를 내서 한 팀으로서 뿌듯하다. 모든 사람들이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강인이도 어리기에 실수로서 더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멋진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사과를 받아준 동시에 응원했다.
분위기를 수습한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3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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