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미화원들, ‘천원의 아침밥’ 기부금 1200만원 전달

김예랑 기자 2024. 3.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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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들 역시 성균관대학교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해”

성균관대학교 미화원들이 학생들이 양질의 아침밥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기금 모금을 진행해 1200만원을 모아 성균관대에 20일 기부했다.

성균관대 자연캠 미화원 단체 사진./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학교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성균관대 미화원들이 지난 1년여간 모은 기부금 1200만원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에 따르면, 자연캠퍼스 미화소장인 신옥순 여사를 비롯한 100여명의 미화원들은 단돈 천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배사랑학식지원기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 뒤 기부금을 모으기로 했다고 한다. 이들은 1년 전 학생회관 앞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플라스틱 통을 모금함으로 활용해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평상시 학생들이 미화원분들에게 인사도 잘하고 음료수를 건네 줄 때도 있었다고 한다”며 “학생들이 기특한 마음에 결심을 하게 되신 것 같다”고 했다.

20일 오전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캠퍼스에서 천원의 아침밥 1200만원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왼쪽부터) 주영수 상임이사, 정영기 자과캠 총학생회장, 신옥순 미화소장, 유지범 총장./성균관대 제공

기부금전달식 행사에는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주영수 학교법인 성균관대 상임이사, 처장단 등 학교측 인사들과 성균관대 자연캠 총학생회장, 미화원 102명이 참석했고, 전달식이 있은 후 오찬도 함께 했다. 신옥순 미화소장은 기념사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마침 학교에서 천원의 아침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알게 되어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다”며 “너무나 적은 돈인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미화원들 역시 성균관대학교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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