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기만 기다렸다”…일학개미 우르르 몰려간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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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예측한 투자자들이 '엔화 노출 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입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엔화로 미국채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 엔화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수혜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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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상승 때 차익 얻으면서
美 기준금리 인하때 ‘두 토끼’
이들 상품은 엔화로 미국채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 엔화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수혜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원 환율변동에 노출하는 미국 장기채권 ETF인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 H)’은 19일 하루에만 개인 순매수가 4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상장 후 BOJ 발표 직전날인 18일까지 개인순매수 일평균 14억 원 수준인것과 비교해 껑충 뛴 것이다.
특히 개미들은 이들 상품의 매수 규모를 꾸준히 키워오다, 실제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학개미들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 금리 정상화에 접어들면, 일본 엔화 약세가 끝난 이후 엔화 상승에 대한 차익을 볼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도 6월보다는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결국 시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 금리 인하 이득까지 챙기겠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엔·원 환율변동에 노출되는 미 장기채 ETF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도 19일 하루에만 개인 순매수가 21억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주인 12일 상장 후 일평균 17억원 규모를 이어오다 매수 규모를 키운 것이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향후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정상화되고, 미국 등 다른 국가 간 금리차가 줄어들며 엔화는 반등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금리 인하는 올해 중 가시화될 것이라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당장 금리가 인하되지 않더라도, 실제 시장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선행해 움직이기 때문에 높은 금리의 이자를 수취하며 사전에 대비하는 선제적 투자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고됐다는 평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만기 엔화 헤지’ ETF로 4억4600만 달러(약 5973억원) 순매수했다. 엔화로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에 투자할 수 있는 이 상품은 글로벌 운용사 블랙록이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일학개미들은 올해도 이 상품 순매수 규모를 키웠다. 이미 지난해의 절반에 육박하는 2억2619만 달러(약 3028억)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운용사들은 일본 증시에 직접 상장한 ETF보다는 국내 상장 ETF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블랙록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원화를 엔화로 바꾸는 환전 비용이 발생하고, 매도 이후에도 다시 엔화를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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