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로스트’에 나온 한국계 배우 다니엘 대 킴, 서울 명예시민 된다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4. 3.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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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리즈 ‘버터플라이’ 서울서 촬영중
서울시, 사상 최대규모로 로케이션 지원
오세훈 “전 세계에 서울 매력 확산 기대”
다니엘 대 킴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했고 미국판 굿닥터를 제작한 한국계 배우 다니엘 대 킴이 서울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미국 인기 드라마에 주연배우로 활약한 배우 겸 제작자 다니엘 대 킴(Daniel Dae Kim)을 명예시민으로 위촉한다고 20일 밝혔다.

다니엘 대 킴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아바타 : 아앙의 전설’과 넷플릭스 극영화 ‘스토어웨이’, ‘우리 사이 어쩌면’에 출연했다. ABC의 로스트(LOST)와 CBS의 하와이 파이브-오(Hawaii five-O)에 나와 얼굴을 알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는 성우로 참여했다.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ABC의 ‘굿 닥터(The Good Doctor)’는 그의 제작사인 3AD가 제작한 작품이다.

다니엘 대 킴은 현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선보일 시리즈인 버터플라이(Butterfly)의 주인공으로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다. 버터플라이는 위험천만한 국제 스파이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러다.

버터플라이는 올해 2월 말부터 서울 청계천, 여의도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 말까지 부산, 안동 등에서도 촬영이 진행된다. 버터플라이이의 ‘서울’ 촬영은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다니엘 대 킴(Daniel Dae Kim)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서울에 대한 관심,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스태프 차(Steph Cha)와 2023년 서울시의 초청투어에 참여한 메인작가 켄 우드러프(Ken Woodruff)가 쓴 “서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서울시가 해외 영화, 드라마 등의 서울 촬영을 유치해 원활한 촬영을 지원하는 ‘서울 로케이션 지원사업’의 3박자로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서울 로케이션 지원 사업은 2007년 오세훈 시장이 해외 영상물 제작 유치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4개월 이상 국내 촬영을 진행하는 버터플라이는 최장기간 국내 촬영을 진행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영화나 드라마 등 외국 영상물의 서울 배경 촬영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유명 제작진들을 초청해 작품에 적합한 서울의 다양한 촬영장소와 서울의 영상 인프라를 소개하는 초청투어도 운영 중”이라며 “이 덕분에 전 세계에 서비스될 버터플라이에서 한강, 성수, 청계천, 여의도, 종로, 하늘공원, 남산, 이태원, 동대문 등 K-콘텐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서울의 다양한 장소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터플라이 제작사 3AD는 국내에서 촬영하는 4개월 동안 감독급 스텝을 포함 국내 스태프 2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시는 버터플라이가 전 세계인에게 서울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서울광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다니엘 대 킴 배우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현장에는 다니엘 대 킴의 배우자 미아 킴과 버터플라이의 메인작가 켄 우드러프 등이 참여해 ‘서울시 명예시민위촉’을 함께 축하했다.

다니엘 대 킴 배우는 “저는 자랑스러운 미국 시민(미국인)이지만, 동시에 제 한국인 혈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서울특별시의 명예시민이 되는 것은 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한국을 자랑스럽게 만드는데 일조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명예시민증 수여를 통해 해외 영상물 제작진들에게 친서울 분위기를 확산하고, 서울 로케이션 사업을 홍보해 다양한 할리우드 대작을 서울로 유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다니엘 대 킴 배우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는 것은 예술적 성취와 사회 공헌에 공감하면서, 서울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을 촬영지로 선택한 드라마 버터플라이의 여정에 대해 기대하고 감사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시장은 “버터플라이를 통해 서울의 매력이 전 세계에 발산되어서 서울에서 촬영하는 더 많은 작품들이 탄생하고 ,서울이 진정한 ‘창조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958년부터 서울시민과 거주 외국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외국인 또는 시를 방문하는 외빈을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명예 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그간 외빈 수상자로는 1999년 배우 성룡, 2002년 축구감독 거스 히딩크, 2006년 미식축구 선수 하인즈 워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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